與 '새 비대위 출범' 당헌개정... 추석 전 준비 완료되나
與 '새 비대위 출범' 당헌개정... 추석 전 준비 완료되나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2.09.05 16: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윤두현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 의장 직무대행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핌
윤두현 국민의힘 상임전국위원회 의장 직무대행이 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상임전국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 국민의힘 전국위원회가 새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위한 당헌 개정안을 의결했다. 

5일 윤두현 전국위 의장 직무대행은 "전국위원 재적 709명 중 466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찬성 415명, 반대 51명으로 원안대로 가결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개정안에는 '당 대표가 궐위되거나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이 사퇴하는 등 당에 비상 상황이 발생한 경우 비대위로 전환할 수 있다'는 내용과 '비대위가 구성되면 기존의 최고위는 해산되고 기존 당 대표의 지위와 권한도 상실된다'는 취지의 내용이 새로 담겼다.

기존 당헌 96조 1항에는 '당대표가 궐위되거나 최고위원회의 기능이 상실되는 등 비상상황이 발생한 경우 비대위를 설치할 수 있다'고 명시했으나, 이것이 모호하다는 법원의 지적에 따라 해당 요건을 구체화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현재 이준석 전 대표와 함께 선출된 최고위원 5명 가운데 김용태 청년 최고위원을 제외하고 조수진·김재원·정미경·배현진 최고위원이 사퇴해 4명이 사퇴한 상태인 만큼, '당의 비대위 전환 요건'을 충족하게 됐다.

개정안 의결과 함께 기존 비대위는 해산됐다. 이전에 있었던 당헌·당규상 비대위를 정리하는 차원이다. 

박정하 비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전국위 의결 직후 기자들을 만나 "비대위원 9명 중 7명은 서면으로 사퇴서를 작성했고 전주혜·이소희 위원은 구두로 사퇴 의사를 밝혔다. 도착하면 서면으로도 사퇴서를 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현재 있는 비대위는 지금까지도 권한 행사를 안 했지만 사실상 형해화됐다"고도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법적으로는 의미가 없는 것인데 법적 절차를 명료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주호영 비대위원장도 사퇴, 권성동 원내대표도 비대위원으로서의 자격을 사퇴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준석 전 대표가 법원에 비대위원 직무집행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데 대해선 "애초부터 비대위원 가처분 요청했을 때부터, 저희가 그에 맞춰 비대위원장의 직무가 정지된 순간부터 비대위 활동을 안 했고 법적 지위를 주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성립이 되겠냐"며 "별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이르면 오는 8일 새 비대위 출범을 마치겠다는 구상이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차기 비대위원장과 관련 "수요일 늦게나 목요일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주호영 전 비대위원장이 다시 추대되는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확인해드릴 수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