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거리두기 없는 추석… 정부, "의료 공백 없도록 최선"
3년만에 거리두기 없는 추석… 정부, "의료 공백 없도록 최선"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2.09.07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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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당국, 원스톱진료기관 6000여곳 운영
고속도로 통행료 9~12일 자정까지 면제
연휴 이후 방역지표 악화 가능성도…
한덕수 국무총리가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뉴스핌
한덕수 국무총리가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뉴스핌

[경인매일=김도윤기자]3년만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추석 연휴를 맞아 방역당국은 추석 연휴 6000여곳의 원스톱 진료기관을 운영하고 추석 당일에도 최소 700곳 이상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밖에 고속도로 휴게소 9곳에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를 운영함과 동시에 전국 고속도로 차량 통행료 면제가 실시된다. 

정부는 거리두기 없는 추석 연휴에도 의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전국의 응급실 의료기관 525개소에서 평소와 동일하게 24시간 진료가 이뤄질 것임을 알렸다. 

이밖에 당번약국은 추석 당일 최소 3500개소 이상 운영하는 등 연휴 기간에도 총 3만여 개소가 운영된다. 연휴 기간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 선별진료소 정보는 129(보건복지콜센터), 119(구급상황관리센터), 120(시·도 콜센터)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으며 응급의료포털과 복지부 홈페이지 등을 통해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 

아울러 정부는 이번 연휴 기간 동안 고향을 찾는 국민들의 교통비 부담완화를 위해 지난 2020년 설 이후 중단된 명절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를 재개한다. 오는 9일 0시부터 12일 24시까지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고속도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 등 21개 민자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의 통행료가 면제된다. 

또한 서울을 비롯한 일부 지자체는 추석 당일과 다음날 철도·버스 막차 시간을 연장해 귀경하는 시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연휴 기간 동안 고속버스와 철도, 여객선, 항공편도 평상시보다 공급을 늘려 수송능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개방이 중지됐던 전국 12개 국립묘지도 전면 개방된다. 국가보훈처는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전국 12개 국립묘지를 전면 개방하고 안장 업무 또한 정상적으로 진행한다. 다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립묘지내 실내 음식물 섭취는 제한하며 '온라인 차례상'과 '온라인 참배'도 병행할 방침이다. 

정부는 폭발적인 이동량 증가와 접촉 급증으로 인해 코로나19 재유행 감소세가 다시 증가세로 반전될 것을 우려해 점검·계도·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추석 연휴 방역 대응에 대해 설명하면서 "일상회복을 추진하되 감염 통제보다는 재유행 대비 생활방역수칙 준수 및 외국인 밀집시설 밀집도 완화를 위한 점검과 계도, 홍보 활동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의 입국 전 진단검사 해제 조치 등을 두고 해외 확진자 유입이 크게 늘어날 것이란 예측도 나오는 가운데 연휴 이후 방역 지표가 악화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뚜렷하게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연휴 이후 확진자가 늘어난다면 정부의 '일상회복'이란 방역조치에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지난해 추석과 올해 설의 경우 연휴가 끝난 뒤 코로나19가 확진자 수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특히 올해 설의 경우 강력한 거리두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연휴 이후 신규 확진자 수가 2배 이상 늘어나며 오미크론 유행이 본격화되는 사태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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