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李, '민생'으로 정국 정면돌파 시도
尹-李, '민생'으로 정국 정면돌파 시도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2.09.13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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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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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매일=윤성민기자]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모두 '민생'에 집중하며 자신들을 둘러싸고 있는 리스크를 탈피하려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9일 추석 인사를 통해 "경제가 어려울 때 더 고통 받는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넉넉하게 보듬는 사회를 만들겠다"면서 "정부와 의료기관, 그리고 이웃이 힘을 합쳐 사회안전망에서 어느 누구도 소외되는 분들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당인 국민의힘 또한 '민생'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가족과 정을 나누는 추석이 될 수 있도록 국민의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겠다"며 "한가위 보름달과 같은 희망찬 민생 정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국민 목소리를 더 경청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즐거운 명절이 돼야 하지만 수해 이재민 등 우리 사회 곳곳에는 추석 명절을 제대로 보내기 힘든 이웃들이 많이 계신다"며 "이분들이 조속히 일상에 복귀할 수 있도록 세심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 윤석열 대통령은 무료급식소에서 직접 음식을 조리하고 나눠준 데 이어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등 민생행보에 더욱 앞장섰다.

그는 "코로나19가 계속 이어지고 있고, 고물가에 태풍·수해 피해까지 겹쳐 어려움이 많은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버텨주신 상인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어 전통시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사진=뉴스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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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역시 민생에 집중했다.

추석 당일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은 이 대표는 이동하는 차 안에서 유튜브로 깜짝 방송을 송출하며 자신의 어린시절 이야기와 고향 이야기 등을 꺼냈다.

이재명 대표는 특정 현안에 대한 발언은 삼갔으나 우연히 만난 고향 시민과 셀카를 찍기도 하는 등 친 민생 행보를 보였다.

또 이 대표는 추석인사를 통해 "풍성한 명절 연휴가 되어야 하지만 고단한 민생에 많은 국민께서 참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계시다"며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민생을 살리지 못하는 정치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앞선 8일에도 용산역에서 귀성 인사일정을 소화하고, 인천의 전통시장을 방문키도 하는 등 민생에 집중하며 정국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민생에 집중하는 한편, 윤 대통령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냈다.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사무총장은 추석민심 기자회견을 통해 "국민 불안의 중심에는 정부와 윤 대통령이 있다"며 "정부는 시늉만, 대통령은 딴청만 피우고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연휴기간 많은 분들의 말을 들었다"고 밝힌 그는 "국민들이 말하는 추석 민심은 한마디로 불안이어었다"라며 "거리두기 없이 맞이하는 첫 명절에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지만, 삼중고로 인해 민생회복은 더디기만 하다. 일상회복은 가까워졌지만 민생회복은 더 멀어졌다"고 지적했다.

또 민주당은 정책 홍보물을 통해 "정치의 존재 이유는 첫째도, 둘째도, 마지막도 민생"이라며 "민주당은 더 나은 삶을 위해 실용적 민생개혁의 길을 흔들림 없이 걷겠다"고 약속했다.

박홍근 원내대표 역시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의 무능 앞에 국민의 삶이 더 고단하지 않도록, 민생 제일주의의 기치를 더 높이 들겠다"며 "야당으로 맞는 첫 정기국회에서 민주당 169명의 의원이 하나로 뭉쳐 유능한 민생정당의 성과를 확실히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여야가 너도나도 민생을 최우선으로 선정하며 민생 행보를 통해 정국 주도권을 거머쥐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9월 정기국회와 10월 국정감사는 격량에 휘말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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