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조문취소 논란'에..."영국 왕실과 조율한 것"
대통령실 '조문취소 논란'에..."영국 왕실과 조율한 것"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2.09.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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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박 7일 일정으로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8일(현지시간) 런던 스탠스테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5박 7일 일정으로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8일(현지시간) 런던 스탠스테드 국제공항에 도착해 공군 1호기에서 내리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경인매일=윤성민기자]최근 정치권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조문취소'논란에 대해 대통령실은 "영국 왕실과 조정된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브리핑을 갖고 "많은 시민이 몰려 이동하기가 어려워서 어제 출국하는 비행기가 30여분 기다리는 일도 있었다"며 전날에도 교통 상황이 안 좋아서 국왕 주최 리셉션에 늦을 수도 있다고 해 참배 순연 요청이 있었고 안내에 따라 그렇게 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그는 "장례식을 마치고 나서 인근 처치하우스에서 조문록을 작성했는데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 등 다수의 정상급 인사가 조문록을 작성했다"라며 "그 외에도 모나코 국왕, 그리스 대통령, 이집트 총리, 리투아니아 대통령 등 다수의 정상급 인사들이 영국 왕실에 따라 장례식을 마친 뒤 조문록을 작성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모두가 영국 왕실로부터 홀대 당한 것은 아닐 것"이라며 "조문 없는 조문 외교를 펼쳤다고 하는 것도 아닐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권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 참석차 런던을 방문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조문 취소' 논란을 두고 윤 대통령에 대한 총공세에 나섰다.

민주당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20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조문 외교를 하겠다며 영국에 간 윤 대통령이 교통통제를 이유로 조문을 못하고 장례식장만 참석했다"며 "교통통제를 몰랐다면 무능하고, 알았는데 대책을 세운 것이라면 더 큰 외교 실패, 외교 참사"라고 비판했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한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 또한 "조문을 중심으로 둔 외교 일정이었기 때문에 한 두시간이라도 일찍 갔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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