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영빈관' 공방... "尹에 딱 맞는 총리"
이번엔 '영빈관' 공방... "尹에 딱 맞는 총리"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2.09.2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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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 400회 국회(정기회) 제 4차 본회의 외교·통일·안보 대정부질문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뉴스핌
한덕수 국무총리가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 400회 국회(정기회) 제 4차 본회의 외교·통일·안보 대정부질문에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답변을 하고 있다. /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영빈관 논란을 두고 한덕수 국무총리가 여야의 집중포화를 받고 있다.

20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첫 질의에 나선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영빈관 건립과 영국 여왕 조문 등에 대해 질의했다.

특히 한 총리는 영빈관 건립이 김건희 여사의 지시에 의해 이뤄진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예산이 그렇게 반영될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

한 총리는 "그 일을 관장하는 분들이 예산적 차원에서 검토를 하고 결론이 나면 행정부에서 예산을 편성하는 기획재정부 예산실과 충분히 검토를 해서 결정이 된다"며 "그리고 국회에 제출된 후 상임위와 예결위 등을 거쳐 검토를 거치는 과정"이라고 답했다.

앞선 19일 한 총리는 대정부질문에서 '신문을 보고(영빈관 신축 예산 편성을) 알았다'고 말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영빈관 신축 예산 편성 여부를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한 총리는 "신문을 보고 알았다"고 답해 파장이 일었다.

이러한 발언 이후 더불어민주당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막대한 혈세가 들어가는 일을 국무총리, 대통령실 핵심참모들과도 논의하지 않고 몰래 추진했다면 매우 비정상적인 의사결정이 아닐 수 없다"며 "국무총리, 대통령실 핵심참모도 모르게 도둑질하듯 국가예산을 편성했다는 것은 보통 힘 있는 사람으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20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도 영빈관을 둔 비판이 이어졌다. 

여당인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은 한 총리가 영빈관 신축 예산을 몰랐다는 이유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중요한 국가 의제의 의사 결정을 조정하고 필요하면 중요한 사항을 대통령과 총리가 알도록 하는 책임이 국조실의 존재 이유"라며 "이게 얼마나 코미디 같은 일인가"라며 박구연 국조실 국무1차장을 질타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또한 가세했다. 민주당 이수진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책임총리 포부는 온데간데없고 무책임과 무소신 답변만 거듭 내놨다"며 "식물총리를 넘어 신문총리, 변명총리의 면모를 여실히 보여줬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국민 목소리에 귀를 막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딱 맞는 총리인지 모르겠지만 국민께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무책임 총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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