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령' 내린 러시아에... 서방 한 목소리 규탄
'동원령' 내린 러시아에... 서방 한 목소리 규탄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2.09.22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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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경인매일=윤성민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대통령이 동원령이라는 카드를 꺼내든 것을 두고 세계 각국이 러시아를 규탄하고 나섰다.

러시아는 현지시각 21일 2차대전 후 첫 군동원령을 선포하고 예비군 30만명을 소집했다. 러시아군이 군 동원령을 내린것은 80여년만에 처음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와 러시아의 주권, 영토에 대한 보호를 위해 부분적 동원을 추진하자는 국방부와 총참모부의 제안을 받아들인다"며 "이미 이런 내용을 담은 대통령령에 서명했으며 동원 조치는 오늘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 군사작전'으로 칭했다. 그러나 최근 우크라이나에서의 전황이 불리하게 돌아가자 이를 타개하기 위한 동원령 선포로 보인다.

또 푸틴 대통령은 이날 "우리를 핵무기로 위협하는 자들은 바람이 반대로 불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핵무기 사용 가능성도 함께 시사했다.

서방은 푸틴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에 일제 비난을 가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늘 푸틴 대통령은 핵무기비확산조약을 당당히 무시하며 유럽을 상대로 핵 위협을 했다"며 "승자가 없는 핵전쟁은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 영국 벤 웰러스 국방부장관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동원령에 대한 스스로의 약속을 깼다"며 "이를 통해 수만명의 러시아 국민이 사지로 향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에 나선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 또한 "유엔 안보라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우리의 집단 안보를 무너트렸다"면서 "그들은 우리의 질서를 함께 무너트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폴란드 역시 비판에 가세했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러시아의 오늘 상대는 우크라이나이지만 내일은 세계 어느 나라라도 그 상대가 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1일 유엔총회 화상 연설을 통해 "러시아와 같은 침략국을 처벌해야 한다"며 "러시아의 국제기구 투표권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거부권을 함꼐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핀란드의 사울리 니니스퇴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은 너무나 참혹하다"며 "러시아의 무력 사용은 유엔 헌장을 노골적으로 위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러시아의 동원령 발표 이후 러시아 현지 곳곳에서는 반대시위와 함께 탈출 러시가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미 모스크바에서 국외로의 직항편은 매진되고 있으며 모스크바 시내 중심가에서는 전쟁을 반대하는 시위대들이 체포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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