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의 적자는 경영진의 실패 인정한 꼴...서민 방패로 가격만 인상
농심의 적자는 경영진의 실패 인정한 꼴...서민 방패로 가격만 인상
  • 황성규 기자 20nise@naver.com
  • 승인 2022.09.2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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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 제품 점자 표시 0...라면사 중 최하위
사진 = 농심
사진 = 농심

[경인매일=황성규기자] '농심'이 24년 만의 적자를 기록한 것과 관련 경영실패가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농심은 지난달, 2분기 실적에 대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6.7%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75.4%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7562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했는데 농심이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것은 1998년 2분기 이후 24년 만이다. 농심은 영업이익이 원부자재 및 에너지 가격 상승 등 원가부담 증가와 수출비용 등 각종 경영비용의 상승으로 인해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달 15일부터 라면과 스낵 주요 제품의 출고가격을 각각 평균 11.3%, 5.7% 인상했다. 추석 이후 인상된 품목은 라면 26개, 스낵 23개 브랜드다. 

농심 관계자는 “그간 라면과 스낵 가격이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내부적으로 원가절감과 경영효율화를 추진하는 등 원가인상 압박을 감내했다”며 “2분기 국내에서 적자를 기록할 만큼 가격조정이 절실했다”라고 토로했다.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감안 추석 이후로 늦췄다 라고 강조했는데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서민들도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일명 ‘3고’로 인해 힘겨운 상황인데 이런 여건에서 서민들을 핑계 삼아 가격을 인상한 것은 소비자를 봉으로 밖에 보지 않는다는 불평들이다.

업계 관계자들은“경쟁 업계인 S사와 O사가 2분기 눈에 띄는 실적을 보인 것과 달리 영업이익 적자를 기록한 것은 농심 경영진의 경영 실패를 스스로 인정한 꼴”이라고 지적한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지난 14일 라면 제품 점자 표시에 대해 실태 조사했다. 결과는 농심이 0개, 팔도가 0개, 삼양이 6개로 저조했다. 반면 오뚜기는 42개의 제품에 점자를 표시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에 점자 표시가 없으면 제품명은 물론 유통기한도 알 수 없다.

시각장애인은 라면 점자표시가 이용에 불편하고 소홀하다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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