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교섭단체 대표연설 "잃어버린 5년 그림자 짙고 어둡다"
정진석 교섭단체 대표연설 "잃어버린 5년 그림자 짙고 어둡다"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2.09.2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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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핌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9일 "잃어버린 5년의 그림자가 너무 어둡고 너무 짙은 게 사실"이라면서 "국민의힘은 결코 지난 5년의 실패를 되풀이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 정 비대위원장은 먼저 "지난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통해 국민 여러분께서는 저희 국민의힘을 믿고 대한민국을 맡겨 주셨으나 여러가지로 많이 부족했다"면서 "집권 여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저희들의 부족함을 솔직하게 고백하고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K-콘텐츠로 대표되는 문화산업들이 세계로 뻗어나가는 반면 불안한 현 정세를 함께 언급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지금 인류 사회는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전혀 다른 차원의 위기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인구 절벽과 지방 소멸의 위험은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는 현실로 다가왔다"고 진단했다.

또 "경제적 불평등의 심화와 부족한 사회안전망은 국력 낭비를 부르는 갈등과 분열의 씨앗이 되었다"면서 "이처럼 1분 1초가 급박한 상황인데, 우리 정치의 모습은 어떻습니까?"라고 반문했다.

그는 "새 정부 첫 정기국회부터 우리끼리의 전쟁터로 만든다면, 외부의 도전에 맞설 제대로 된 응전 태세를 갖출 수 없다"면서 "이번 정기국회를, 세계사적 도전에 맞서는 대한민국의 첫 응전 대책 회의로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도 문 정권에 대한 비판도 덧붙였다.
정 비대위원장은 "지난 5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후, 민생과 경제를 살리기 위해 온 힘을 쏟고 있지만 잃어버린 5년의 그림자가 너무 어둡고 너무 짙은 게 사실"이라면서 "무엇보다, 지난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과도하게 늘려놓은 규제와 세금으로 민간의 활력이 크게 떨어져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은 결코 지난 5년의 실패를 되풀이할 생각이 없다"면서 "그런데, 지금 민주당은 정권 교체라는 명백한 현실마저 부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마지막 손에 남은 의회 권력을 휘두르며, 사사건건 국정의 발목을 잡고 있다"며 "정상외교에 나선 대통령을 향해 마구잡이식 흠집 내기를 넘어 저주와 증오를 퍼붓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정 위원장은 민주당에게 협치를 제안하고 "국민의힘과 정부는 형식보다 내용에 중심을 두고 다양한 협치와 소통의 틀을 확대하는 데 보다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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