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코스피 요동에... 정부 "지금은 전쟁 준하는 상황"
환율, 코스피 요동에... 정부 "지금은 전쟁 준하는 상황"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2.09.29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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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년 2개월여 만에 2200선 밑으로 마감한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지수가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 전날보다 54.57포인트(2.45%) 내린 2169.29, 코스닥은 673.87, 원·달러환율은 1439.9원에 장을 마쳤다. /뉴스핌
코스피가 2년 2개월여 만에 2200선 밑으로 마감한 2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지수가 나오고 있다. 이날 코스피 전날보다 54.57포인트(2.45%) 내린 2169.29, 코스닥은 673.87, 원·달러환율은 1439.9원에 장을 마쳤다. /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 코스피가 요동치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는 가운데 정부가 이를 '전쟁에 준하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정부는 다만 이같은 상황이라도 대외건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난 김성욱 기획재정부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은 "환율과 관련해 세계 각국이 원하든 원하지 않든 전쟁에 준하는 상황에 처해있다"면서도 "우리나라는 1997년 이후 외환보유액의 중요성을 깨닫고 보유액을 꾸준히 확충해 2022년 8월 말 기준4364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도 24년만에 시장개입을 했고 공식적인 전쟁이라 부르진 않더라도 각 나라 외환당국이 전쟁상황 준하는 상황을 매일 맞고 있는 것 같다"고 언급했다.

정부는 현 외환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국내로 봤다.

김 차관보는 "현재 환율의 급변동 상황은 역외가 아니라 국내에 있다"면서 "우리 외환시장의 가장 큰 영향은 국내가 주체"라면서도 "시장에서 일부 쏠림이 있는 것이고 전 세계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외환 건전성과 관련해선 외환보유액이라는 최후의 보루를 두고 있고 민간 대외자산도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정말 어려운 상황이 오면 우리가 준비했던 것들을 토대로 대책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외환보유고는 9월 기준 436.43억달러로 지난 금융위기 당시인 2012억 달러의 2배를 넘어선다. 

또 동기 대한민국의 대외자산은 2008년 5328억 달러에서 지난 2분기 말 기준 2조1235억달러로 4배 가량 늘었다. 대외순자산은 -703억 달러에서 7441억 달러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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