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 인천방면 1호선 LTE 속도 평균 1메가도 안 나와
퇴근길 인천방면 1호선 LTE 속도 평균 1메가도 안 나와
  • 김정호 기자 kjh6114@kmaeil.com
  • 승인 2022.10.03 17: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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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가는 1호선에서는 유튜브도 못 봐요
정부 품질평가 발표 수치에 0.005% 수준, 정부 발표 신뢰도 의문 제기
사진제공=박찬대의원실

[인천=김정호기자]평일 퇴근 시간대(18시~19시 30분) 인천방면 1호선(신도림-부평) 구간의 LTE 속도 측정 결과 유튜브 시청 및 카카오톡 등 메신저 이용도 어려운 속도가 나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발표 결과에 한참 못 미치는 값으로 밝혀져 정부의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신뢰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박찬대 의원(더불어민주당 인천연수갑)이 퇴근 시간대(18시~19시30분) 인천 방면 1호선(신도림-부평) 구간에서 측정한 LTE 속도 측정 결과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0.80Mbps로 과기부에서 발표한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평균 수치(서울-수도권 다운로드 평균 171.70Mbps)에 0.005%도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출·퇴근 시간대에 승객이 많이 몰리는 것을 고려해도, 승객이 휴대전화로 카카오톡 메신저나 유튜브 영상 시청조차 사용하기 어려운 정도의 수치가 나타나 통신사의 중계기 증설 등 근본적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지난해 11월 과기부가 발표한 ‘2021 통신서비스 품질평가’에 따르면, 지하철 객차의 전체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217.92Mbps이며, 지하철 역사의 전체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330.29Mbps 이다.

권역별 지하철 다운로드 속도는 △서울-수도권 171.70Mbps △부산 240.20Mbps △대구 226.43Mbps △대구 226.43Mpbs △인천 279.08Mbps △광주 331.95Mbps △대전 258.86Mbps로, 박 의원실에서 측정한 수치(0.80Mbps)는 서울-수도권 기준으로 발표된 수치(171.70Mbps)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이에 대해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사업을 담당하는 과기부와 NIA는 “지하철 품질 측정 방식이 출퇴근 시간을 특정해 측정하지 않았고, 특정 시간을 정해 노선별 전체 역사를 다니며 평균을 내다보니, 평균의 오류가 있을 수 있다”며, “지상 구간을 다니는 지하철의 경우 플랫폼별 중계기가 아니라 주변 건물 등의 중계기를 활용하고, 출·퇴근 시간대에 승객이 한꺼번에 몰려 속도가 낮게 나올 수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인천과 서울을 잇는 1호선의 경우 ▲전 구간이 지하 구간 없이 지상 구간인 점 ▲인천과 서울을 오가는 승객의 다수는 출퇴근 시간대에 지하철을 이용한다는 점 ▲단순히 평균 수치보다 낮은 것이 아닌 휴대폰으로 기본적인 메신저조차 이용이 어렵다는 점 등은 수년간 이어져 온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측정 방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박찬대 의원은 “수년간 해당 사업이 진행됐음에도, 정부에서 계속해서 잘못된 결과를 발표해 통신사들은 이를 개선할 문제의식조차 가지지 못했다”며, “서울로 출퇴근을 하는 인천시민 등의 이용객들은 같은 비용을 지불함에도 서울 외곽에 살고, 지상구간을 다니는 1호선을 이용한다고 해서 수년째 차별적인 서비스를 받아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소비자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품질 측정 등 사업 방식에 있어 정부 부처와 통신사 간 협업을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정확한 품질 평가와 저품질 지역에 대한 개선 조치 등을 위해 해당 사업 전반에 걸친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보여진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한편, 박 의원실의 이와 같은 지적에 과기부와 NIA는 통신3사와 대책 마련 등 관련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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