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쟁 멈춘 정치권... 與·野 일제 애도 물결
정쟁 멈춘 정치권... 與·野 일제 애도 물결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2.10.31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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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현장에 놓인 조화 (사진=뉴스핌)
이태원 참사 현장에 놓인 조화 (사진=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이태원 사고 소식에 정치권은 일제히 애도하고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는 한편 긴급 지도부 회의를 통한 대책 논의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참사 이후 검은 리본 패용과 행사참석 자제 등 긴급 행동수칙을 정하고 당내 협조를 당부했다.

이번 지침에는 ▲언행 주의 ▲불필요한 공개활동 및 사적모임 자제 ▲음주·SNS 글 게시 자제 ▲공식행사 시 검은 리본 패용 ▲축제성 행사 참석 자제 및 행사 순연 ▲정치구호성 현수막 철거 등이 포함됐다.

당 사무총장 명의의 공문을 발송한 국민의힘은 "정부는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를 국정 최우선 순위에 두고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도 국민과 함께 비통한 마음으로 추모하고 사고 수습에 당력을 집중해야 할 때"라며 "모든 당협위원장 및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의원 등 모든 당원은 각자 맡은 직무에서 최선을 다하고 전 국민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치유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긴급비상대책회의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정부 여당으로서 무어라 드릴 말씀이 없으며 참으로 비통함을 금할 길이 없다"며 "사상자 중에는 휴일에 할로윈 축제를 즐기러 나간 꽃다운 젊은이들 많아 가슴이 미어진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정부는 현장 수습과 사상자 치료에 집중해주시고 만전을 기해달라"면서 "정부 여당은 사고 수습과 사상자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태원 사고로 인해 30일 오후로 예정됐던 금융시장 동향 긴급 점검 관련 제6차 고위당정협의회는 취소됐다.

더불어민주당 또한 사고 수습과 치유 노력에 초당적 협력 의지를 보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해 "어떤 것들도 다 제쳐두고 정부의 사고 수습과 치유를 위한 노력에 초당적으로 적극 협력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가진 이재명 대표는 "지금은 무엇보다 사고의 수습에 만전을 기할 때"라며 "사고 원인 규명, 재발 방지 대책도 중요하지만 수습에, 또 피해 가족들의 피해자분들의 치유와 위로에 집중할 때"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이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면서 유가족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부상자들은 빠르게 회복되시길 바란다" 전했다. 이 대표는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면서 울먹이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또한 의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당분간 불필요한 공개 활동이나 사적 모임은 자제하고 특히 음주나 취미 활동 등은 중단해달라"고 당부하며 "국민과 함께 비통한 마음으로 희생자 추모와 가족 위로, 부상자 치유와 회복을 위해 온 마음을 모아달라"고 주문했다.

그는 "당국이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일 수 있도록 격려하면서 국회와 당 차원의 요청에 무조건 협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의원님을 비롯한 소속 지방의원과 보좌진 등의 발언이나 SNS 글 게시 등에 매우 신중을 기하도록 관리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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