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도의회, 여야정협의체 출범 '김동연표 협치 청신호' 
경기도-도의회, 여야정협의체 출범 '김동연표 협치 청신호'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2.11.25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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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도-도의회 여야정협의체 구성 합의 
- 도지사·도의장 등 총 19명, 도정현안 논의 
- 예산심의·인사청문회 등 협치로 순항 예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앞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앞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경기도청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

[경인매일=김도윤기자] 경기도와 도의회가 여야정협의체 구성에 합의하면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도정 핵심가치인 '협치'가 본 궤도에 올랐다는 전망이다.

지난 2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와 도의회는 경기도 6명, 도의회 13명 등 모두 19명이 참여하는 여야정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 협의체 공동의장으로는 염태영 도 경제부지사와 곽미숙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 남종섭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두 기관은 이번 여야정협의체 구성을 통해 사상 초유의 '여야 동수' 상황으로 인해 번번이 벌어지는 도의회 대립구도를 해결하고 내년도 본예산 처리와 함께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 등에서 협력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분위기 덕분인지 본예산 심의와 함께 인사청문회의 첫 시작도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김동연 도지사 취임 이후 처음으로 진행된 산하기관장 인사청문회에서 갈등이 예고됐으나 특별히 고성이 오가는 상황 또한 발생하지 않았다.

민경선 경기교통공사 사장 후보자·조신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원장 후보자·채이배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정치 이력에 대한 일부 논란만 제기했을 뿐 무난한 청문회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내년도 본예산 처리에서도 눈에 띄는 삭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연 지사가 강조해온 예술인·장애인 기회소득 사업예산도 조건부 가결됨과 동시에 청년 정책인 '청년패키지' 사업예산 등도 일부만 감액됐을 뿐이다.

염종현 의장은 여야정협의체 구성에 대해 "오랜 시간 논의한 끝에 드디어 출범한 여야정협의체를 통해 새로운 협치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고 국민의힘 곽미숙 대표 역시 "어려운 길을 돌아왔지만 여야정협의체가 구성된 데 대해 환영하며 대승적 차원에서 도민을 위한 마음으로 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회의 개최 방식은 정례회를 상·하반기 각 1회씩으로 진행하며 임시회의 경우 분기별로 1회씩 열기로 했다. 다만 긴급한 민생예산과 조례 등 주요 쟁점에 대해 여야정간의 협의가 필요하다면 수시로 회의를 진행키로 했다.

사실상 이번 여야정협의체 출범에서 가장 이견을 보였던 김동연 지사의 회의 참여 횟수와 의장의 참석여부는 결국 야당인 국민의힘이 한차례 양보하면서 여야정협의체 출범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한편 경기도와 도의회는 지난 21일 인사청문회 대상 산하기관을 20곳으로 늘리는 방안 등을 담은 인사청문 협약에 대해 합의했다. 지난 24일 이례적으로 경기교통공사 기관장 등 3개 기관장 내정자 청문회를 연 경기도의회는 28일에 경기연구원 주형철 후보와 경기관광공사 조원용 후보 인사청문회를 동시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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