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통예술 모두 모인다
세계 정통예술 모두 모인다
  • 경인매일 kmaeil@
  • 승인 2009.08.1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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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 국립극장들의 대표 공연이 한 무대에 오르는 제3회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이 내달 4일부터 11월4일까지 열린다. ‘고전의 재발견’을 주제로 한 올해 행사에는 한국, 대만,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 필리핀, 러시아, 브라질, 노르웨이 등 9개국 25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지난 1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립극장 측은 “연극 중심이었던 지난 페스티벌과 달리 올해는 오페라, 발레, 현대무용, 음악극 등 다양한 장르로 확대해 볼거리가 더 풍성해졌다”며 “내년에는 중앙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국가들과도 교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화려한 해외 초청작올해 해외초청 공연 중 가장 주목받는 공연은 셰익스피어의 희곡 ‘템페스트’에 중국 경극을 결합시켜 음악극으로 재구성한 대만 당대전기극장의 ‘태풍’이다. 홍콩 영화감독 쉬커가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내달 4~6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된다.이어 9~12일에는 프랑스 한 마을 부르주아들의 도박 이야기를 유쾌하게 그린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국립극장의 정통 코미디 연극 ‘라 까뇨뜨’가 무대에 오른다. 해오름극장의 객석을 버리고 무대 위에 약 500석의 객석을 설치한 점이 특별하다.러시아 국립 크렘린 발레단의 ‘에스메랄다’(10.8~10.10)는 빅토르 위고의 소설 ‘노트르담 드 파리’를 바탕으로 만든 발레 공연이다. 러시아 이외 지역에서는 보기 어려운 전막 공연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또 이탈리아 3대 오페라 극장 중 하나인 나폴리 산카를로 국립극장은 푸치니의 명작 ‘투란도트(9.25-9.26)의 주요곡들로 꾸민 갈라 콘서트를 펼친다.이와 함께 한국-브라질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브라질 국립극장 심포니오케스트라의 첫 내한공연(10.20~10.21)이 마련되며, 한국-필리핀 수교 60주년을 맞아 필리핀 전통 무용극 ‘레인보우’(9.30~10.1)도 공연된다.그 외 벨기에 출신 안무가 카린느 퐁티의 무용단 담드픽의 ‘올르론’(9.18~9.19), 노르웨이 대표 시인 올라브 하우게의 시를 노래하는 ‘노르웨지안 소울 앤 뮤직-드림’(10.28) 등이 초청됐다.◇다양한 국내 참가작한국에서는 국립극단 전속단체들이 새로운 작품으로 참가한다.국립극단은 체호프 원작의 ‘세자매’를 9월 4-13일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1967년 명동 국립극장 시절 국내 초연된 작품으로, 초연 무대에 섰던 원로배우 백성희가 42년 만인 이번 공연에 다시 출연한다. 국립극단은 옛 국립극장이 명동에서 남산으로 자리를 옮긴 지 37년 만에 명동에서 공연을 한다.국립창극단은 적벽가를 창극화한 ‘적벽’(10.29~11.1)을 공연한다. 중국의 역사소설 ‘삼국지연의’를 원전으로 한 영웅호걸들의 이야기를 이윤택 연출이 창극으로 빚어냈다.국립무용단은 안무가 국수호의 신작인 ‘춤극 가야’(9.19~9.23)를 선보인다. 잊혔던 왕국 가야의 역사를 화려한 춤과 의상으로 재현했다. 80여 명에 이르는 무용수가 참여하고 의상 350여 벌이 제작되는 대작이다.국립국악관현악단은 황성호, 이혜성, 조원행, 황호준 등 작곡가의 작품을 선보이는 ‘창작음악회’를 11월 4일 공연한다.전속단체 공연 외에는 우수참가작 12편이 관객을 만난다. 특별초청공연으로 경기도립무용단의 ‘태권무무-달하’(10.16~10.18)가 소개되고 9월16일에는 세계무용센터의 ‘컬러 오브 댄스-골드’가 공연된다.연극으로는 극단 노을의 ‘수업’(8.26~8.30, 10.27~10.31), 공연예술제작소 비상의 ‘처용의 노래’(9.3-9.6), 목화레퍼터리컴퍼니의 ‘용호상박’(9.11~9.20), 극단 죽죽의 ‘맥베드’(9.17~9.30), 극단 시선의 ‘미롱’(10.7~10.11), 연극하는 사람들 무대지기의 ‘지금, 이별할 때’(10.20~10.25), 극단 동의 ‘내가 죽어 누워있을 때’(10.22~10.25)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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