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준혁, 전도연 - "꾸준함의 힘"
양준혁, 전도연 - "꾸준함의 힘"
  • 경인매일 webmaster@kmail.com
  • 승인 2006.07.24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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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대표스타, 그들의 전성기는 쭈욱~
여배우 전도연(33)의 장점은 꾸준함이다. 야구로 치면 9년 연속 3할 타율을 친 양준혁(37, 삼성 라이온즈)과 비교할 만하다.

양준혁은 한국 프로야구 사상 가장 위대한 타자중 하나로 손꼽힌다. 입단 초기에는 라이벌 이종범의 화려함에 밀리는 듯 하는 인상도 있었지만 특유의 성실함과 꾸준함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높였다. 올해 이종범이 세월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것과 비교해 양준혁은 전반기에만 0.319의 타율과 9개의 홈런으로 MVP급 활약을 보였다는 기록이 상징적으로 이를 설명한다.

전도연은 1997년 '접속'으로 성공적인 영화데뷔를 이뤘고 '약속'(1998)을 빅히트시키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성장했다. 당시 심은하-고소영-전도연은 '트로이카'로 묶이며 충무로 여배우 전성시대를 이끌었다.

사실 데뷔하자마자 스타였던 심은하, 고소영의 화려함에 비해 TV에서 주로 조연이었던 전도연은 존재감이 미약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달라졌다. 심은하는 결혼으로 더 이상 연기활동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 신세대의 상징적 아이콘이었던 고소영도 최근 '아파트'로 영화에 복귀했지만 4년간의 공백이 무리였는지 연기 면에서 혹평을 받았다.

이에 비해 전도연은 안정적이다. 1년에 더도 말고 1편씩, 꾸준하게 활동 한 전도연의 영화는 흥행에 크게 실패한 적도 없고 연기를 혹평 받은 적도 없다. 그렇다고 안일한 선택만을 한 것도 아니다. '해피엔드'(1999)에서는 파격적인 노출로 세상을 놀래키기도 했고, '인어공주'(2004)에서는 1인 2역 연기에 도전하기도 했다.

전도연은 21일 열린 대종상 시상식에서 '너는 내 운명'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양준혁도 다음 날 열린 프로야구 올스타전에 최다득표자 자격으로 당당하게 참가했다.

비록 성별은 다르지만 대한민국 영화와 야구를 대표하는 두 스타의 꾸준한 행보는 비교할 만하다. 특히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올해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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