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구, 불가리아에 또 패배
한국 배구, 불가리아에 또 패배
  • 경인매일 webmaster@kmail.com
  • 승인 2006.07.24 14: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선리그 D조 홈 2차전서 0-3...4연패
한국 남자배구가 2006 월드리그 국제대회에서 불가리아의 벽에 또 한번 막혔다.

김호철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3일 전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예선리그 D조 불가리아와 홈 2차전에서 0-3(20-25 22-25 21-25)으로 완패했다.

쿠바에 2연패한 한국은 이로써 불가리아와 안방 두 경기까지 모두 내줘 4연패에 빠졌다.

불가리아와 역대 상대전적에서도 지난 1994년 세계선수권대회 때 3-1로 이긴 이후 8연패를 포함해 3승14패로 절대적 열세를 면하지 못했다.

이집트에 2전 전승을 거둔 불가리아는 4연승을 달렸다.

한국은 라이트 공격수로 장병철(삼성화재) 대신 파워에 블로킹 능력을 겸비한 후인정(현대캐피탈)을 출격시켰으나 불가리아는 주포 블라디미르 니콜로프와 210㎝의 장신 센터 예브게니 이바노프를 내세워 맞불을 놓았다.

한국은 첫 세트에서 전날 부진했던 이경수(LIG)의 공격이 살아나고 후인정도 득점 행진에 가세하며 중반까지 접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상대 레프트 마테이 카지스키에게 잇따라 코트를 내주며 17-19 리드를 허용했고 20-24에서 이바노프의 속공에 1세트를 내줬다.

2세트가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한국은 2세트 중반까지 2∼4점 차로 끌려가다 이경수의 연속 서브 에이스로 18-19, 1점 차로 따라 붙고 상대 서브와 공격 범실에 편승해 22-23을 만들었다.

그러나 상대 세터 안드레이 제코프의 구석을 노린 연타 공격과 네트를 맞고 살짝 떨어지는 니콜로프의 서브에 허를 찔려 2세트도 잃었다.

승부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막판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웠다.

한국은 3세트 중반 이경수의 스파이크가 불을 뿜고 윤봉우의 속공으로 한 때 18-15로 앞섰으나 18-17에서 `차세대 거포' 문성민(경기대)의 왼쪽 공격이 잇따라 블로킹에 막혀 역전을 허용했다.

이어 21-21 동점을 만들었지만 잇단 공격 범실로 21-24로 몰렸고 마지막 니콜로프의 백어택에 얻어맞고 3세트마저 빼앗겼다.

한편 한국은 28일과 30일 이집트, 다음 달 5, 6일 불가리아와 벌이는 원정 4연전에서 첫 승 사냥에 도전한다.

경인매일
경인매일
webmaster@k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