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구로구 폐기물처리장 갈등
광명시-구로구 폐기물처리장 갈등
  • 이등원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0.01.25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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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천왕동 건립 철회하라" 강력 요청

25일 광명시는 광명동 인근의 서울시 구로구 천왕도시개발구역 내에 건립을 추진해 온 폐기물처리시설 설치계획의 철회를 구로구에 강력하게 요청했다고 밝혔다.

광명시와 구로구는 2000년 전국 최초의 자치단체 간 환경기초시설 빅딜을 통해 구로구 소각장 설치로 인한 양 자치단체 간의 갈등을 극복해 왔으나 최근 서울특별시 구로구와 SH공사가 서울특별시 구로구 천왕동 243-3번지 일원의 천왕도시개발구역 내 6,807㎡ 부지에 1일 처리량 410톤 규모의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를 추진하면서 두 자치단체 간 갈등이 다시 불거지기 시작했다.

시는 구로구가 폐기물관리법 제9조의 규정에 의한 폐기물처리기본계획도 수립하지 않은 채 도시계획시설 결정과 개발계획에 반영하였고 광명시 광명동 지역과 직선거리가 400M에 불과해 악취와 비산먼지 등 시민들의 피해가 우려되어 폐기물처리시설 설치에 대한 반대의견을 제출했을 뿐만 아니라 대체 후보지 선정을 위한 자료 제출과 향후 대책에 대한 회신을 줄기차게 요구한 바 있다.

지난해 말 구로구의 폐기물처리시설 설치계획 보류 회신에 대하여, 광명시는 폐기물처리시설의 설치는 기존 구로구와 자원회수시설 공동이용 등 광명시의 제반 여건과 주변 환경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시민들의 정서와도 맞지 않는 사업으로 폐기물처리시설 설치계획은 반드시 철회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정리해 지난 21일 ‘철회 촉구 공문’을 서울특별시 구로구에 전달했다.

광명시 관계자는 ‘그간 시와 구로구간 “자원회수시설 공동이용”환경기초시설 빅딜을 통해 지자체간 갈등 해결의 모범적인 틀을 제시해 왔는데 이번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로 인하여 양 지자체간 우호적인 관계가 깨어진다면 지방자치 발전에 좋지 않은 선례가 될 것이며 그 피해는 결국 시민이나 구민의 몫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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