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 쏘임 예방과 응급처치
벌 쏘임 예방과 응급처치
  • 양재영 지방소방사 kmaeil86@naver.com
  • 승인 2010.08.0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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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여름이면 벌에 쏘이거나 물려서 응급실에 실려 가거나 피부과를 찾는 사람들이 많다. 벌은 더위가 한풀 꺾이는 8월 중순부터 왕성하게 활동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최근 이상 고온현상으로 조기 출몰하고 있으며 장마 영향으로 야산에 먹이감이 떨어지면서 도심 주택가로 내려오는 벌들도 많아졌다.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밝은 색상의 옷을 피하도록 하고 자극성 향수를 뿌리지 않아야 한다. 정원이나 들을 산책할 때는 맨발로 다니지 않도록 하고 벌이 많이 모여 있는 큰 꽃밭 가까이에 오래 머무르지 않아야 한다. 또한, 벌통이나 벌떼에 함부로 접근하거나 건드리지 않아야 한다. 실수로 벌집을 건드렸을 때에는 엎드리거나 가능한 낮은 자세를 취해 벌들이 스스로 물러 갈 때까지 움직이지 않고 기다리는 것이 좋다.

벌침의 독소량은 매우 적어서 사람의 생명에 위협을 줄 정도는 아니다. 그러나 입주변에 쏘였을 때는 목구멍과 혀가 부어올라 기도를 막을 수 있어 매우 위험하며 응급처치를 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가 많다. 벌에 여러 번 쏘이거나 한 번 쏘였더라도 알레르기 반응이 격렬하게 일어나면 쇼크에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신속히 119에 연락하여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는 손, 핀셋 등으로 침을 제거하면 벌독을 짜는 효과로 인해 독이 더 깊숙이 침투될 수 있어 신용카드, 신분증 등으로 피부를 밀어 침을 빼내는 방법이 좋으며 침을 빼낸 뒤에는 비누와 물로 씻고, 통증이 심한 경우 얼음찜질로 통증 및 가려움을 감소시키고 붓기를 가라앉히며, 2차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소독 및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벌쏘임과 관련된 안전사고는 예고가 없을 뿐 아니라 긴급후송이 어려운 산속에서 대분분 발생하기 때문에 예방과 응급처치가 중요하다.

벌로 인한 피해가 여름철, 추석절, 그리고 야외활동 및 산행이 증가하는 가을까지 지속됨에 따라 피해예방에 각별히 주의하고 벌집을 발견하면 119구조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야외활동이나 벌초를 가기전에 자신이 알레르기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알레르기기 있는 사람은 의사의 처방을 받아 항히스타민제를 반드시 소지 하도록 하고 가까운 의료기관의 위치를 알아두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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