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전선 긴장고조··· 민통선 출입제한
서부전선 긴장고조··· 민통선 출입제한
  • 김수홍, 이기홍 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0.11.24 2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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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경지 영농중단··· 안보관광지도 통제

24일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 이틀째인 파주, 연천 등 서부전선 민통선 지역이 군(軍) 통제로 민간인 출입이 제한되고 있다.

민통선내 농민들은 군부대 요청에 따라 전날에 이어 영농작업을 중단한 채 마을에 머물며 출입통보를 기다리고 있다.

민통선 안 대성리마을은 벼 수확은 끝냈지만 땅이 얼기 전에 논을 갈아 엎어야 내년 벼농사를 지을 수 있어 시급히 대책마련을 군부대에 요구했다.

민통선내 초등학교들은 이날 모두 정상 수업을 했지만 군내초교는 이날 예정된 학예회를 연기했으며 대성동초교는 문산 등 외부에서 통학하는 학생을 위해 통일대교 남단에서 임시 버스를 운행했다.

통일촌의 경우 음식점 3곳이 관광객 등 민간인 출입통제 조치에 따라 영업을 중단했다.

이밖에 파주 해마루촌과 연천 민통선 마을 등도 긴장 속에 군 통제에 따르고 있다.

민통선내 안보관광지들도 북한군의 도발로 이틀째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오두산전망대와 도라산전망대, 태풍전망대, 열쇠전망대 등은 북한 땅을 마주해 정적마저 감돌았다.

군 통제를 받지 않는 임진각 역시 평화누리 공원을 출발해 땅굴, 도라산전망대, 통일촌 등을 둘러보는 관광이 전날 오후 4시부터 중단되면서 인적을 찾아볼 수 없다.

군은 북한군 도발 직후 경기북부지역의 최전방 부대(GP.GOP 경계부대)에 1급 경계태세에 들어갔다.

최전방 부대는 평소보다 많은 병력을 경계근무에 투입했고 휴가중인 중대장 이상 지휘관도 부대로 속속 복귀했다.

또한 휴가를 통제하고 외출과 외박을 금지했고 부사관 이상 간부를 영내 대기하도록 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파주시 관계자는 "통합방위 지원 시스템을 당분간 가동할 계획으로 군부대 인력까지 파견돼 유관기관간 비상연락체계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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