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하남캠퍼스’빨간불
중앙대 하남캠퍼스’빨간불
  • 정영석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1.06.0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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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하남시, 재원조달방법ㆍ캠퍼스 규모 놓고 이견

2007년도부터 추진하고있는 중앙대 하남캠퍼스가 수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은 수천억 원에 이르는 재원조달 방법을 놓고 중앙대와 하남시간 극명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다 캠퍼스 규모 역시 재원조달계획과 맞물려 당초 계획보다 축소, 하남시가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어 특단의 조치가 마련되지 않는 한 백지화될 가능성이 짙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 같은 적신호는 우선 재원조달 방법에 있어 중앙대 측은 시가 제시한 15만평(캠프콜번+재단소유 일부토지)을 놓고 ‘이 중 35%의 토지를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공동주택단지로 개발, 여기에서 나오는 개발이익 전액을 하남캠퍼스 이전에 재투자해야 대학유치가 가능하다’는 논리를 주장하고 있는데 반해 시는 ‘공적자산이 포함된 개발이익 전액을 대학이전에 재투자하는 것은 불가능할 뿐 아니라 또 특정 기업이 SPC사업 파트너로 선정된다 해도 과연 그 민간 기업이 개발이익 전액을 대학건립을 위해 내놓겠냐’며 난색을 표하고 있는 상태다.
또 캠퍼스 규모에 있어서 중앙대는 재원조달을 위해 15만평 중 캠프콜번을 중심으로 약 30% 범위에서 캠퍼스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수립한데 대해 시는 ‘15만평 중 약 3만평 가량은 환경 2등급으로 개발자체를 할 수 없어 실제 가용면적을 12만평으로 볼 때 30%인 4만평만 캠퍼스 부지로 할 경우 이정도의 규모를 갖고 과연 대학캠퍼스라고 할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중앙대가 수립한 재원마련책 및 개발방안에 따르면 15만평 부지 중 주택건설 등으로 개발하는 면적은 35%, 도로 등 기반시설 등 기부체납 35%, 캠퍼스 건립 30%로 알려졌으며 개발이익 전액을 캠퍼스 건립에 재투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할 때 3∼4천억 원이 소요되는 캠퍼스 건립비 대비 약 500억 원이 부족, 이 돈은 중앙대에서 학비로 충원한다는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앙대 관계자는 “우리가 검토한 새로운 방안을 수용하지 못할 경우 하남캠퍼스 추진은 불가능하다고 보는 것이 정확할 것”이라며 말했다.
하남시 고위 관계자는 “중앙대로부터 하남캠퍼스에 대한 기본계획을 아직 전달받지 못했으나 중앙대가 수립한 청사진이 그렇다면 매우 회의적”이라며 “기본계획이 들어오면 세부적인 논의 통해 결정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양측은 올해 초 당시 박범훈 총장이 이교범 시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실무협의단을 구성키로 합의했으나 박 총장이 사임, 안국신 총장이 새로 부임하는 등 학내 문제로 실질적인 협의단 가동이 중단돼 오다 5월 중순 이후 중앙대가 최종 재원조달 방안 및 개발계획이 담긴 중앙대 하남캠퍼스 기본계획서를 수립 이를 놓고 6월 중 실무협의단 회의가 열릴 것으로 전해졌다.
하남 정영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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