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정부 들어 ‘낙하산 인사’ 논란을 일으킨 ‘주범(?)’인 공공기관 감사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이 1억2600만원에 달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더구나 한국도로공사 등 일부 공기업 감사들은 소속 기관장의 연봉보다 300만~4000만원까지 더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찬숙 의원이 16일 기획예산처가 제출한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 관련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임용 당시 노무현 대통령의 ‘보은.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받았던 정치권 출신 공공기관 감사 46명의 지난해 평균 연봉이 1억26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기관별로는 강원랜드가 2억22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토지공사(1억9800만원), 한국지역난방공사(1억9700만원), 한국서부발전(1억8500만원), 한국중부발전(1억7900만원) 등의 순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 한국농촌공사(1억7700만원)를 비롯해 한국관광공사(1억5700만원), 한국도로공사(1억2600만원) 등 3개 기관 감사의 경우 소속 기관장 연봉보다 각각 300만원, 2300만원, 4100만원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청와대의 코드 인사가 어느 순간엔가 우리 사회가 인내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섰다”면서 “‘물러나기 전에 챙겨주자’식의 코드.낙하산 인사로 제2, 제3의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