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구단 운영·관리 ‘허점’
인천구단 운영·관리 ‘허점’
  • 박주용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2.03.26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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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대전과 경기 관중 그라운드 난입 마스코트 폭행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이 최근 개장한 가운데 경기장 운영 관리를 제대로 못해 죄없는 인천구단의 마스코트가 관중이 그라운드로 난입, 폭행을 당해 물의를 빚고 있다.
26일 인천유나이티드 등에 따르면 지난 24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인천과 대전간 경기에서 양팀 팬들 간 충돌이 발생했다.
인천 구단의 마스코트 ‘유티’가 대전 응원석 앞에서 승리의 제스쳐를 취하자 격분한 대전팬 2명이 그라운드로 난입해 마스코트를 폭행했다.
사태를 목격한 인천 팬들이 원정 응원석으로 달려가 대전 팬들과 몸싸움이 벌어졌다.
경기장 곳곳에 보안요원들이 있었지만 인천 팬들의 다양한 접근 경로를 차단하기에는 물리적인 어려움이 있었다.
결국 20여분이 지나서야 경찰이 출동하고 이성을 잃지 않은 양팀 팬들의 제재가 이뤄진 후에야 충돌이 수그러들었다.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인천 구단으로써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현재 K리그 규정상 경기장 운영 및 군중 통제의 책임은 홈경기 주최자인 구단 측에 있다.
관중석과 그라운드의 거리가 1m 정도 밖에 안되는 인천축구전용경기장의 특성상 충분히 이러한 사태를 예상할 수 있었지만 사전 대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인천 구단 관계자는 “만일에 대비해 경찰에 병력 지원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면서 “혼잡했던 개막전에 이어 또 시끄러운 사태가 발생해 속상하다”고 토로했다.
연맹 규정상 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된 인천 구단이지만, 뒤처리도 깔끔하지 못했다.
그라운드에 난입해 마스코트를 폭행하며 1차적인 원인을 제공한 대전 팬 2명은 아무런 제재 없이 인천을 떠났다.
인천 박주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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