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태 의장 '춤 파문' 공개유감 표명
김근태 의장 '춤 파문' 공개유감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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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10.2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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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적 타격·보궐선거 부담 이유로 확산 차단
23일 개성 춤 파문의 당사자인 김근태(金槿泰) 의장은 보궐선거가 치러질 인천 남동을 지역 박우섭 후보 사무실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를 주재하며 유감을 표명하고 파문확산을 차단하고 나섰다.

김 의장은 이날 회의에서 `춤 파문'에 대해 "부적절하고 부주의한 측면이 있었다고 하면서"결과적으로 국민 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드려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파문에 대해김 의장이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만약 파문이 계속될 경우 사태의 본질 여부를 떠나 여권에 적지 않은 정치적 타격과 함께 보궐 선거 영향에도 적지 않은 부담을 줄 것으로 예견되는 것을 미리 차단하고 당내 반대 세력들에게 지속적인 반격을 줄 빌미를 미연에 방지 하자는 측면이 강하게 작용 했던 것으로 보인다.

김 의장은 유감을 표명 하면서도 정치적 의도 속에 `침소봉대'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지적하며 한나라당과 일부 언론의 정치공세에는 대해서는 정면으로 맞서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당내에서는 이번의 입장 표명 수준이 `사과'가 아닌 `유감 표명' 정도로 조절된 것이 그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당내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김 의장은 개성에서 돌아와 한나라당과 일부 언론이 전후 사정은 빼고 오직 한가지만을 부각 시켜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 졌다.

그러면서 처음으로 자신의 입으로 당시의 정황을 설명하기 까지 했다.

"개성공단 관계자들과 식사하는 자리에 간단한 여흥이 있었는데, 무대로 오라 와 달라는 부탁을 처음에는 거절 했었다."고 하며 "그러나 너무 거절하면 분위기도 경색되고 분위기를 망칠 수 있다는 생각에 잠 무대에 올라 30∼40초간 박수만 친 것이 이번 사건의 전부"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김한길 원내대표는 "우리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운영되는 것을 잊고 있는 의원들이 많다"면서 "지도부를 중심으로 우리가 단합해야 한다. 지도부를 흔드는 일도, 지도부가 흔들리는 일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김 원내대표의 발언을 놓고 당내에서는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의장 인책론'을 조기에 제압하고 아울러 당내 우려를 만든 김 의장에게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도 비쳐지고 있다.

그러나 이번 파문을 둘러싸고 당내에서는 아직도 논란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특히 이틀 앞으로 다가온 10.25 재. 보선에서 또다시 참패할 것이란 비관적 측면에서 이번 사건의 결과가 만약 선거의 참패로 끝난다면 당은 또다시 내홍으로 접어들지도 모른다고 일부 당내 인사들은 점치고 있다.

아울러 선거의 결과는 각 계파의 이해득실에 따라 김 의장의 조기 퇴진도 나올 수 있어 비상체제로 가고 있는 여당의 앞날이 더욱 어려워지는 단초가 될지도 모른다.

/고희철 기자 h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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