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광명시장은 최근 소하1동 주민센터에서 ‘강남순환고속도로 사업관련 주민간담회’를 개최하고 주민들의 이주대책과 관련한 요구사항을 수렴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주민대표 30여명은 “거주민 1천여 세대 가운데 이주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세대가 680여 세대에 이른다”며 “이들에 대해 아파트 특별분양을 약속하고 입주 전 까지 다른 곳에서 살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주장했다.
일부 주민들은 “주민 이주와 상가·공장의 이전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공사중지 가처분신청을 내서라도 공사를 강행할 수 없도록 해야한다”는 다소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양기대 광명시장은 “시장이 갖고 있는 아파트 특별분양 추천권한을 활용해 주민들의 생존권과 생활권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상가와 공장도 광명시흥보금자리주택사업지구 내로 이전이 가능한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양 시장은 또 “이 문제를 두고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면담을 추진 중”이라며 “서울시와 협상이 끝나는대로 주민들이 신뢰할 수 있는, 말이 아닌 증거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주민들은 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 제4공구 사업부지에 편입돼 철거 예정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로 그 동안 공사를 추진중인 서울시와 SH공사를 상대로 이주대책 마련을 꾸준히 요구해 왔다.
강남순환고속도로 제4공구는 서울 독산동과 광명시 소하동, 경기도 시흥시를 있는 2.48km의 구간으로 공사가 진행되면서 현재 주민들이 살고 있는 주택이 철거 위기에 놓여 이주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주민들의 고심이 깊어지는 상황이다. 광명 박길웅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