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병 철새정치 준동, 도내정치권 크게 요동
고질병 철새정치 준동, 도내정치권 크게 요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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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2.08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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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의원 탈당 봇물…대선 편가르기 확산
인간도리·정치도의도 망각한 패륜의 극치

한국 정치의 고질병인 철새정치인들의 준동으로 도내 정치권이 크게요동하고 있다.

특히 차기 대선 4개월 후에는 18대 총선을 실시, 대선의 승패가 총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도내 열린우리당 소속 국회의원 8명의 집단 탈당은 철새 정치인들이 벌이는 구태 정치의 전형이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도민들은 책임정치를 희화화하고 자신들을 뽑아준 민의를 배신한 것만으로도 정치적 패륜 행위에 해당한다는 것이라며 비난하고 있다.

열린우리당 창당을 주도하고 원내대표를 지낸 천정배 의원은 지난달 28일 열린우리당 자체가 개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당을 떠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노 대통령이 당적 포기 가능성을 시사하며 탈당을 만류한지 사흘 만이다.이어 임종인(상록을) 의원이 탈당을 선언하고 당을 떠났다.

참여정부에서 법무장관을 지냈던 여당의 리더이며 친노파 핵심이었으며, 4대 개혁입법 주도 등 열린우리당의 대표적인 개혁파였다.

그런 그가 '열린우리당 해체'를 주장하며 탈당 선봉장이 된 것이다. 당내 반응이 싸늘할 수 밖에 없다. 당내에서는 친노파든, 사수파든, 통합신당파든 할 것 없이 '천정배 탈당'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그동안 여당 탈당에는 방관자 입장이었던 한나라당 조차 천 의원 탈당에 대해서는 '배신자'라는 원색적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같은 분위기에도 불구 6일 대표와 강봉균 전 정책위원회 의장 등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23명이 집단 탈당을 결행했다.

집단탈당에는 경기도내 우제창(경기 용인갑) 우제항(경기 평택갑) 이종걸(경기 안양만안) 장경수(경기 안산상록갑) 제종길(걍기 안산단원을) 정성호(경기 양주-동두천)의원이 참여했다.

이에앞서 안산시의회 열린우리당 소속 김기완 시의원 등 8명은 2일 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방의원차원으로는 처음으로 집단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천정배 의원의 탈당에 발맞춰 신당 창당에 합류하기 위해 집단 탈당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탈당에 대해 당안팎의 시선은 매우 차갑고 따갑다.

도민들은 "탈당한 사람은 당에 대해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며 "3년 만에 상황이 어려워졌다고 중도에 포기하거나 안전행로를 택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또 "가정이 파탄나면 가족 구성원이 모두 책임지는 것이 당연지사다. 가정이 파탄났다고 해서 딴 살림을 차린다는 것은 무책임하고 부도덕한 것"이라며 "탈당 의원은 신당놀음으로 정치생명을 걸때가 아니라 국정파탄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소속 국회의원의 집단 탈당은 철새 정치인들이 벌이는 구태 정치의 전형이다.

노무현 정권 4년의 국 정 파탄에 대해 책임을 함께져야 할 주역들이 제 살길을 찾기 위 해 3년3개월 전에 자신들의 손으로 만든 집권당에서 뛰쳐나감으 로써 민주주의의 대의 중 하나인 책임정치를 휴지조각으로 만들고 있다.

탈당 의원들이 열린우리당 내 잔존 세력과 ‘통합 신당’을 기획 하고 있음을 공개리에 내세우고 있는 대목부터 그렇다. 타락정치 의 극치다.

한 탈당 의원은 “이별은 했지만 대통합의 씨앗은 뿌 려졌다”며 탈당이 신당 창당을 위한 교두보 확보용 ‘기획 연출 ’임을 굳이 숨기려 하지도 않았다.

탈당 의원들과 잔존 세력 공히 12·19 대선을 앞두고 ‘대분열→대통합→대역전 ’이라는 정치공학 드라마를 연출하려는 대하 기획에 따라 지금 저처럼 위장극을 벌이는 것이다.

국정 파탄에 대해 공동으로 연대책임을 져야 할 장본인들이 정치적 도리도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염치도 저버리 고 또다시 국민을 호도하려는 ‘정치 연극’을 벌이는 행태다.

도민들은" 천정배 의원등 탈당의원들이 진심에서 국민에게 반성하고 이 땅의 올바른 정치 풍토를 위한 개혁을 생각한다면 ‘눈 가리고 아웅’하겠다는 탈당과 신당 창당 보다 의원직을 사퇴하고 백의종군하는 것이 더 당당하고 떳떳하다"고 비판의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강희주 기자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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