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반월동 주민들 “군포로 편입하자!”
안산 반월동 주민들 “군포로 편입하자!”
  • 경인매일 webmaster@kmail.com
  • 승인 2007.03.2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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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입추진위원회결성·서명운동전개...본격적인 행동 개시
안산시 반월동에 ‘이상 기류’가 흐르고 있다.

반월동 주민들이 인접한 군포시로 편입되기 위해 서명운동을 전개하는가 하면, 대야미(군포 소재) 주민들과 연대해 ‘반월동을군포시로흡수통합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원회)’를 결성하는 등 본격적인 행동에 나섰기 때문이다.

20일 추진위원회에 따르면 당초 화성군에 속해 있던 반월동은 지난 1994년 행정구역 개편 당시 안산시로 편입됐고, 개발제한구역에 속해 관내 타 지역보다 오랜 기간 낙후 된 상태를 유지해왔다.

또한 인근에 고등학교가 없어 다수의 학생들이 군포지역 학교로 진학해왔으며, 침체 된 상권과 열악한 문화여건으로 주민들마저 군포 상권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 추진위원회의 주장이다.

반면 행정구역 개편 당시 반월동과 떨어져 군포시로 편입 된 대야미의 경우 최근 인근지역 개발이 활발해지자 반월동 주민들의 ‘군포 편입’ 의지는 점차 고조되고 있다.

이에 추진위원회는 서명운동을 전개, 현재 300여명 안팎의 주민 서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주민의 50% 이상이 서명할 경우 경기도에 민원을 제기할 계획이다.

추진위원회 유희열 위원장은 “반월동 주민들은 시에 지역개발을 수차례 촉구해왔으나 줄 곧 무시당해왔다”며 “반월동의 발전은 군포시로 편입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인수 안산시의회 의원도 “반월동 지역이 발전하려면 도시계획상 4천여억원 가량의 투자가 필요하지만, 시의 지원이 더뎌 개발이 늦어지고 있다”며 “주민들의 불안감이 고조 되면서 군포로 편입하자는 주장이 나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개발제한구역에 속한 지역을 개발해달라는 반월동 주민들의 주장에는 무리가 있다”며 “일부 주민들의 문제인 만큼 시가 나설 단계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 관계자는 “관내 한 지역이 다른 시로 편입되는 일은 쉽게 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해, 불편한 심정을 ‘은근히’ 내비쳤다.

/김철오 기자 kco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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