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들은 조직원과 일반인 등 1만7천여명이 가입 된 인터넷 동호회까지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나 큰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성남수정경찰서는 성남일대에서 불법유흥업소를 운영하고 건축현장과 노점 이권에 개입하는 과정에서 상대 조직원과 시민들을 대상으로 폭력을 휘둘러온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61명을 붙잡아 두목 김모(37·전과13범)씨 등 31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조직원 3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987년 성남국제시장 주변 유흥가를 중심으로 생겨난 폭력조직으로 90년대 초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으로 와해 된 타 조직원들을 흡수하며 세력을 키워 2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 일대를 장악해왔다.
이들은 세력이 확대되자 조직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불법 ‘카지노바’와 성인PC방 본사를 운영하는가 하면 ‘업소 보호비’ 명목으로 노점상인들의 금품을 갈취하는 등 이른바 ‘기업형’ 조직 활동을 벌여왔으며, 지난 2005년 10월 14일에는 모텔공사현장에 조직원 12명을 투입해 특실을 점거, 낙찰자로부터 3억3천여원을 갈취하는 등 건축현장에서만 6억5천여만원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자신들의 활동을 공공연하게 ‘자랑하는(?)’ 대담함까지 보였다.
‘D사이트 카페’와 ‘C사이트 블로그’를 만들어 조직 활동과 단합대회, 조직원, 문신 등의 사진을 게재 타 조직원은 물론 일반인과 청소년까지 불러 모았고 28일 현재 1만7천여명의 회원이 이곳에서 활동하고 있다.
‘D카페’의 경우 유흥업소구인구직을 알선하고 있는데다 회원 등급을 ‘부두목’ ‘행동대원’ 등으로 분류하고 있어 ‘가상의 조직원’이 되려는 일반인들이 정식으로 활동할 수 있게 해달라며 10분에 1번꼴로 요청게시물을 등록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카페 활동을 하던 일부 청소년들은 조직 활동 사진을 보고 조직에 들어간 사례도 있다”며 “국제마피아파 조직원 검거로 성남은 물론 경기지역의 다른 폭력조직에도 큰 여파가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
*이 기사는 경인매일 2007년 3월 29일자 15면에 일부 기사만 보도 된 관계로, 당시 취재 된 나머지 내용을 포함시킨 인터넷 판 보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