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복숭아 묘목 심기전 ‘내한성’ 고려 당부
농진청, 복숭아 묘목 심기전 ‘내한성’ 고려 당부
  • 장현상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4.02.24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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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본격적인 과수 묘목 심는 시기를 앞두고 복숭아 과수원을 열거나 묘목을 교체하는 농가에서는 품종이 추위를 잘 견딜 수 있는지(내한성) 반드시 고려해서 선택할 것을 당부했다.
호남 등 그동안 동해가 적었던 남부 지역에서도 동해 피해율이 높았는데, 이는 내한성을 고려하지 않고 품종을 심었거나 재배관리 소홀로 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숭아는 수확 후 유통기간이 짧아 다른 과종에 비해 한 농가에서 심는 품종 수가 많고, 품종에 대한 생산자의 관심이 매우 높다.
그러나 국내 적응성 시험과 품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국외 품종을 무분별하게 도입·심음으로써 최근 동해 및 결실 불량 문제를 가중시켰다.
농촌진흥청 과수과에서는 지난 3년 동안 전국적 조사를 통해 복숭아 품종별 내한성 정보와 과거 30년(1981∼2010) 기상자료를 활용해 복숭아 품종별 동해발생 지도를 제작, 15℃, 21℃ 이상에서 재배 가능한 품종을 추천했다.
농촌진흥청에서 육성한‘미홍’,‘유미’,‘선미’,‘수미’ 등은 내한성이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국내 육성 품종은 전국 7개 지역에서 5∼6년 동안 지역적응시험 후 선발했기 때문에 최근 극심한 한파에도 비교적 안전하게 재배할 수 있다. 이들 품종은 최저기온이 21℃ 이상인 전남북과 경남북, 경기지역에서 동해에 안전하게 재배가 가능하다.
반면, 일본에서 도입돼 보급된 품종 중‘가납암백도’,‘경봉’(오도로끼) 등은 내한성이 매우 약해 경산, 의성 등 남부지역에서도 동해가 발생했다. 이들 품종은 최저기온이 15℃ 이상인 전남 남서해안과 경남 남해안 지역에서만 재배할 수 있다.
한편, 아무리 내한성이 강한 품종이라도 21℃ 이하 저온이 상습적으로 발생하는 지역, 찬 공기가 머무는 지역 및 물 빠짐이 좋지 않은 과원에서는 복숭아를 재배하기에 부적합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농촌진흥청 과수과 남은영 연구사는“묘목을 심기 전에 반드시 연구·지도기관의 전문가와 상의하거나 작은 규모로 직접 시험 재배해 품종 특성을 판단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수원 장현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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