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한 원룸에서 20-30대 여자 2명이 방안에 번개탄을 피워놓고 동반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안산단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낮 12시40분께 안산시 단원구 신길동 송모(36.여)씨의 원룸에서 송씨와 정모(29.여.충북 청주)씨가 숨져 있는 것을 정씨의 아버지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지난달 중순께 집을 나간 딸을 찾기 위해 안산시에 방문한 정씨의 아버지는 굳게 잠긴 송씨의 원룸 문을 열기위해 경찰과 119구조대에 신고, 창문을 통해 방안에 들어갔더니 딸이 숨져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정씨의 아버지는 경찰조사에서 "딸과 연락이 두절돼 지난달 22일 경찰에 가출신고를 냈다"며 "딸의 소지품에서 송씨의 원룸주소가 적힌 메모지를 찾아 안산시까지 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주방에서 번개탄을 피운 냄비가 발견됐고 문틈에 연기가 새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청테이프를 붙인 점, 정씨의 유서가 발견된 점 등을 미뤄 동반자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두 사람이 친분이 없는데다 숨진 정씨가 자살사이트에 접속하곤 했다는 유족 진술에 따라 두 사람이 만나게 된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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