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주차요원 집단해고 위기
남한산성 주차요원 집단해고 위기
  • 정영석 기자 aysjung@
  • 승인 2007.05.22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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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방공사 소속 남한산성 주차요원 13명이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자신들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파업 불사 등의 각오를 내비쳐 시민불편이 우려된다.

광주시와 중부일반노동조합 등에 따르면 남한산성 매표소근무자 13명은 오는 7월부터 경기도로 관리권이 넘어가는 남한산성의 위탁운영주체를 광주지방공사로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남한산성매표소근무자들이 가입한 중부일반노조는 경기도가 남한산성을 일반 업체에게 위탁 운영할 경우, 매년 입찰에 따른 위탁운영으로 업체가 바뀌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 포괄적 근로승계가 곤란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최저입찰에 따른 임금하락과 근로조건저하 등이 불가피하다며, 고용안정차원에서도 광주지방공사가 남한산성을 위탁 관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도에서는 오는 7월 1일부터 남한산성 관리권을 넘겨받아, 민간업체 위탁운영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어 매표소근무자들이 반발해왔다.

이에따라 중부일반노조와 경기도는 18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 이날 조정위는 “경기도, 광주시, 광주지방공사는 포괄적 고용승계가 이뤄지도록 노력한다”는 원론만 조정안으로 내놓고 협상을 10일 뒤로 미룬 상태여서 불씨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임미모 중부일반노조위원장은 “경기도가 지난 2월 남한산성근로자들을 상근인력으로 쓰겠다고 해놓고서 지금에 와서야 담당자가 바뀌었다며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며 “고용안정에 앞장서야 할 공공기관이 오히려 집단해고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 했다.

전종덕 부위원장은 “19일~6월15일까지 도청 앞에 집회신고를 해놓은 상태”라며 “근로승계가 원만히 이뤄지지 않으면 서울송파구 시설관리공단 근로자들과 함께 연대해 도청 앞에서 집회를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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