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한솥밥’…치열한 신경전
범여권 ‘한솥밥’…치열한 신경전
  • 조민수 기자 msj@
  • 승인 2007.05.2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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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여권이 대통합과 소통합을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을 한 축으로 하는 한편 중도개혁통합신당과 민주당, 우리당 추가탈당파의 연대세력을 또다른 축으로 하는 양립체제가 형성되는 양상이다.
이는 열린우리당이 범여권 정치세력, 시민사회세력을 포함, 큰 틀에서 결합하는 대통합을 주장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신당과의 결합이후 우리당 추가탈당파 의원들이 합류하는 소통합을 우선으로 주장하고 나서 입장차가 확연하게 들어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양립체제는 열린우리당 현 지도부의 통합 비상대권 종료시한인 6월14일을 기점으로 가시화될 전망이다.
법여권 안팎에서 이렇게 분석하고 있는 것은 열린우리당이 6월14일 까지 통합 논의에 성과가 없으면 불가피하게 당의 정치적 해체선언 또는 내부혁신을 통한 독자생존을 놓고 선택을 해야 하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열린우리당 지도부는 일단 6월14일 이후에도 현 지도체제를 유지하면서 외부 시민사회세력이 제3지대에 원탁회의를 꾸리면 우리당과 민주당 일부 의원, 이미 우리당을 탈당해 중립지대에 있는 의원들 일부가 `제3지대’를 형성하는 방식의 대통합을 계속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허나 실체가 빈약한 시민사회세력 주도의 원탁회의가 힘을 받지 못하고 있고, 민주당 원내그룹의 탈당 가능성도 낮은 상태여서 갈수록 위상이 약화될 수밖에 없는 우리당 지도부의 구상이 실현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한편 신당은 정동영 전 의장을 비롯한 우리당내 기존 대선 예비주자들과 손학규 전 경기지사 등 다양한 후보군들이 통합세력에 참여해 경쟁토록 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정 전 의장 등 참여정부와 열린우리당에서 핵심 역할을 해온 인물들을 배제해야 한다는 생각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같은 진통에도 불구, 신당과 민주당이 처한 기본 조건을 볼 때 양측 간 소통합 협상이 어떻게든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다소 우세하다.
일각에선 범여권이 양립체제로 분화되면 이 체제가 지속될 가능성이 크며 대통합과 대선후보 단일화는 10월 또는 11월께 가서야 극적으로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 조민수 기자 m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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