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책을 보다』 문맹 시어머니 박덕성 구술, 며느리 이은영 글 『나는 참 늦복 터졌다』
『TV, 책을 보다』 문맹 시어머니 박덕성 구술, 며느리 이은영 글 『나는 참 늦복 터졌다』
  • 경인매일 kmaeil86@naver.com
  • 승인 2014.05.2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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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인 출판계에 방송전파를 타는 책은 분명히 잘 팔린다. 그래서 '과연 책을 '로또'처럼 선발된(?) 꼭 방영해야 하는가'에 대해 논란도 많다. 그래도 출판계를 위해서는 공중파 방송에 정기적으로 책과 사연이 소개되는 것도 불가피한 일이 아닐 수 없다.평생 문맹으로 살아온 87세 시어머니가 말하고 며느리가 글로 쓴 인생이야기 박덕성 구술, 이은영 글 『나는 참 늦복 터졌다』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해 가족의 온기가 전해지는 책을 소개한다. 평생을 부지런한 농부로 살아온 시어머니가 연로해지며 병원에서 무기력하게 지내자, 그 모습이 안타까웠던 며느리는 시어머니께 자수 놓기를 권유하고, 병원에 찾아가 시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으며 87년의 인생을 함께 반추한다. 그렇게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고 자식들에게는 손수 자수 놓은 이불을 선물하며 시어머니는 자존감과 성취감을 회복한다. 자수라는 능동적이고 창조적인 활동과, 글쓰기라는 배움을 통해 어느새 시어머니는 자식들에게 아프다고 투정하던 예전과는 전혀 다른 사람이 되었다. 며느리가 엮은 늦복 터진 87세 시어머니의 이야기, 『나는 참 늦복 터졌다』이다.“놀랍게도 어머니 눈빛이 살아났다. 다른 생각과 고민을 하고 할 일이 생겨 어머니의 모든 신경이 살아난다는 생각이 들었다.”‘나는 참 늦복 터졌다’ 중에서오늘의 강연자는 이 책의 저자의 남편이자, 주인공인 시어머니의 아들인 김용택이다. 그는 자신의 자연과 사람에 관한 맑은 시선을 담은 자신의 시가 모두 어머니로부터 왔다고 말한다. 그는 ‘늦복 터진 나의 어머니’라는 주제로 문맹이지만 그 누구보다 삶의 지혜를 알았던 어머니, 그리고 글쓰기와 자수를 통해 변화된 어머니에 관해 이야기 한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인생과 친정어머니와의 관계를 다시 생각해 보게 됐다는 방송인 최유라와 노년의 감성과 심리를 설명할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윤대현, 그리고 이 모든 이야기의 주인공인 김용택 시인의 아내이자 저자인 이은영이 출연해 책에 다 담지 못한 이야기를 전한다. 시어머니와 며느리가 담담하게 풀어낸 인생 이야기 『나는 참 늦복 터졌다』 편은 5월 31일 토요일 아침 10시 30분 KBS 1TV 에서 만나볼 수 있다.출연 : 김용택 (시인), 이은영 (‘나는 참 늦복 터졌다’ 저자), 최유라 (방송인), 윤대현 (정신과 교수) MC : 김솔희 아나운서5. 31 (토) 오전 10시 30분~ (40분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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