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의 잦은 '외유' 어떻게 봐야 하나
시장의 잦은 '외유' 어떻게 봐야 하나
  • 이은지기자 lej@
  • 승인 2007.06.0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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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서 수원시장의 잦은 외유를 두고 시민들의 불만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김시장에 대한 비난여론이 커질수록 김시장은 '쇠귀에 경읽기'식으로 일관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5월 21일부터 23일까지 2박3일간 선거 당시 참모 등과 함께 금강산 여행을 다녀온 후  26일 또 다시 북한 평양을 향했다. 평양방문에 이어 29일 캄보디아 방문까지 5월 한달만 3차례에 걸쳐 외유를 한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김시장이 다녀온 일련의 해외방문 일정들이 여행코스로 짜여져 있다는 여론이 있다. 
더욱이 김시장은 지난 5월3일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이행하지 않은 공약을 이행한 것처럼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 등(선거법 위반)으로 기소되어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았다.
그만큼 자숙해야 할 때에 지난 5월 한 달에 세번이나 자리를 비운다는 것은 시장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고 있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대외적으로 북한 방문은 교류사업의 일환이라 하지만 방문단 가운데 공무원은 김시장이 유일하다. 정부 차원에서도 남북간의 교류가 자유롭지 못한 입장에 시가 나서서 교류를 한다는 것 자체도 납득이 안간다는 여론이다.
시장의 자리는 시민이 뽑아준 자리다. 그만큼 책임감 있게 행동해야 하고 모범이 돼야 하는 자리라는 것이다. 해외 교류속의 장점은 시에 접목시켜 행정처리하는데 득이 있으면 활용하는 방안도 좋은 발상이기는 하다. 하지만, 5월 한달만 2주 가까이 공직을 비워두면 시의 중요한 업무는 누가 책임질것인가 하는 것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사안이다. 
시의 수장인 시장을 여행만 다니라고 뽑아준 시민은 아무도 없다. 시장과 공직자들이 단순히 임기만 채우는 식이 돼서는 안 된다. 각자가 제 자리에서 맡은 역할을 다 해 주기를 바라는 것이 시민들의 한결같은 소망임은 분명하다.
기존 관료주의 시대의 '눈가리고 아웅'하는 시대는 이제 먼 옛날 얘기다. 인터넷이 활발하게 이루어진 시점부터 시의 일은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아는 정보사회에 감시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시장과 공무원들은 명심해야 한다. 시를 책임지는 시장이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한다면 시민들로부터의 신뢰감은 당연히 추락할 수 밖에 없다.
캄보디아 방문은 수원시 공무원들이 동행했지만 같은 수원시 공무원사이에서도 김시장의 뚜렷한 방문목적을 아는 이가 없다는 것 자체는 그 만큼 시장이 투명하고 신뢰감 가는 행정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시장은 시를 이끌어 가는 수장으로서 시민들로부터 스스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투명한 행정을 펼쳐야 한다. 그것만이 민선시장으로서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다시한번 상기해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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