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수출에 고무돼 있는 경기도
쌀 수출에 고무돼 있는 경기도
  • 경인매일 kmaeil@
  • 승인 2007.06.12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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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해방이후 처음으로 우리나라 쌀(경기 미)을 미국으로 수출하게 되었다며 법썩을 떨고 있다. 수출향은 11톤, 12톤 트럭 1대 분량이다. 경기도는 FTA타결 이후이여서 이번 쌀 수출에 큰 의미를 두고 있겠지만 우리가 보는 이번 쌀 수출은 의미는 있겠지만 첫 수출량으로 보아서는 전시 행정을 보는듯해 안타깝다. 12일 쌀을 실은 콘테이너 1개가 부산 부두를 향하는데도 기념식에 많은 사람들이 모였다. 첫 쌀 수출을 환영하기 위해서다.
이 쌀은 전국 농협에서 출품된 쌀중 평택 안중농협에서 출품원 싸리 품질 평가에서 최고에 품질로 선정되엇기 때문이다. 쌀값은 수출가격이 1kg당 2875원, 20kg 1포에 57500원이다. 미국 각 지역에 팔려 나간다면 우리쌀 미국수출은 대단한 성과 일것이다. 그러나 미국에서 미국 생산쌀로 밥을 지어 먹어본 사람은 과연 우리쌀에 대하여 호평하기 보다는 머리를 갸웃둘 할것이다. 우선 쌀값이 부담될것이다. 미국 칼로스 쌀은 그 밥맛이 우리나라 생산 최고의 쌀과 차이를 느낄수 없을 정도이다. 과연 수출이라는 우리쌀이 미국쌀과 가격면에서 경쟁력이 있을까가 염려스럽다. 오천 농산유통과의 담당자는 미국 전지역에 유통망을 확보하기 위해 오는 7월 미국 소비자들에게 우리쌀에 대한 반응을 조사하고 판매촉진을 위해 판촉반을 파견 계획하고 있다니 공연히 예산만 없애는 결과가 될까 걱정이 앞선다. 또 경기도는 7월부터는 일본의 냉동떡과 같은 우리쌀로 만든 내동력을 판매하여 12만 5천달러의 소득을 기하겠다고 하고 있으며, 또 올해안에 우리쌀로 초밥을 만들어 수출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한다.
아무튼 미국이던 일본이던 우리의 쌀이 외국으로 수출된다면 이 얼마나 신명나는 소식인가. 농민들의 심정은 더할나위 없을것이다. 다만 행정력으로만은 우리쌀의 품질을 높일수는 없다는 것이다. 농촌 현실이 과연 이같은 고품질의 쌀을 생산살수 있는 농민들이 얼마나 될까 하는 생각이 앞선다. 젊은 농민이 없어 노인들만이 농토를 지키고 있는 현실속에서 과연 수출로 이어가는 양질의 쌀을 생산할수 있을지가 문제이다. 행정의 뒷받침은 한계가 있듯이 농사일도 분명 한계가 있을것이다. 처음 쌀을 외국에 수출한다는데 의미를 두고 앞으로 5년 아니 10년후를 대비해야 할것이다. 한술에 배부르지 않듯이 착실히 차근차근 대비하는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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