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가 당쟁의 소모품인가.
세월호 참사가 당쟁의 소모품인가.
  • 덕암 김균식 kmaeil86@naver.com
  • 승인 2014.08.08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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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30 재보선 이후 정국은 어느정도 안정세를 찾은 듯했다.

새누리당의 경제 살리기와 새민연의 특별법 제정에 대한 국민적 공분과 공감대 형성이 마주 달리던 열차마냥 한판 승부를 치르고 당락에 따른 희비는 각자의 자리를 굳혔다.

세월호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회 청문회와 특별법 제정과 선거의 함수 관계를 보면 참으로 천심을 두려워는 하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선거에서 승전보를 울린 새누리당에선 이번 기회에 국민들의 선택을 받은 듯 의기 양양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에서는 수뇌부가 잇따라 하야(?)하는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얼핏보면 물러설 때와 나아갈때를 아는 것 민심에 승복같아 보이나 세월호 특별법 마련에 대한 열정과 으름장은 종이호랑이로 변해가고 있다.

8월초 청문회 개최가 사실상 무산된 상황에서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 여야 간사는 3일 청문회 증인 문제를 놓고 추가 논의에 지지부진하고 있다.

당초4일부터 8일까지 진행하려던 청문회는 8월중 열릴지 조차 의문인 실정이다.

이 무슨 대 국민 기만인가. 국회에서는 나름대로 협상을 추진한다고 하지만 일각이 여삼추마냥 기다리던 유족들이나 국민적 공감대에 대한 반응치고는 아연실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야당의 요구에 대해 정치공세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야당 또한 증인출석을 고집하고 있어 협의점 찾기라는게 사실상 희박한 실정이다.

당쟁이 국민적 아픔에 대한 연기의 명분이 될 수 있을까. 멀리가지도 말고 당사자인 유족들에게 물어보는게 가장 현명할 것이다.

새누리당은 일단 증인 협상이후 청문회 일정은 다시 정한후 본회의에서 의결하자는의견을 세우고 있는 반면 야당은 본회의 의결없이 여야 합의로 청문회 일정을 잡자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특검 추천권을 놓고 타협 가능성을 배제하고 특검 추천권을 거론하는 자체가 기존 사법 체계에 위배된다는 새누리당은 최근 선거 전에는 야당이 피해자 지원방안을 문제삼다가 이제는 피해보상을 부각시켜 진실 규명에서 발을 빼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본사가 경기도 안산이다 보니 안산의 문제에 편중된듯 하지만 세월호 참사는 전 세계가 경악을 금치못한 전대미문[前代未聞의 재앙이다.

국회에서 상호간에 당쟁을 벌이는 동안 이를 지켜본 단원고 학생들의 심경이나 유족들의 망연자실을 상상이나 해보았는지 되 묻지 않을 수 없다.

현재 광화문에서는 세월호 참사 책임자 처벌, 안전한 나라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을 촉구하는 천만인 서명은 8월 3일 기준 온라인 26만명. 국제 서명 약 19,500명 합계 331만 5천여명이 서명에 참여 약 33%를 기록하고 있다. 전국민 5,000만과 해외동포까지 감안하면 세월호에 대한 동참은 약 20명중 1명꼴이다. 아직도 세월호 참사의 마무리는 끝을 보지 못하고 있다.

돌아오지 못한 이들을 기다리는 마음이 끝도 없듯이 현재 팽목항으로 가는 버스는 매주 금요일 무박 2일 일정으로 서울 대한문에서 출발하며 다음날 오전 6시-7시 승차했던 장소로 돌아올 수 있다. 승차권은 4만원으로 단체 티셔츠가 1장 지급된다. 또한 매일 저녁 7시 진도 체육관에 도착하면 밤 10시 진도 VTS관제 센터에서 팽목항으로 촛불행진을 이어간다 자정에는 팽목할 방파제에서 실종자들이 하루 빨리 돌아오길 바라는 시간을 가진다.

점차 국민들의 기억속에 잊혀져가는 세월호 참사세월이 약이 아니다. 마지막 한 사람이 돌아올 때까지 함께 기다려 줄수 있는 따뜻한 마음이 절실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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