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인들 단체장 눈치 보면서
언론인들 단체장 눈치 보면서
  • 하남 / 정영석 기자 aysjung@
  • 승인 2007.06.21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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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기자실을 통폐합한다, 없앤다 말들이 많아 세관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하남시는 벌써 전년도에 새로운 시장취임과 함께 브리핑룸을 폐쇄하고 언론 길들이기에 앞장서고 있는 실정이다.
하남시청을 출입하는 기자는 브리핑룸(기자실) 폐쇄한다는 시의 입장에 내심 반겼었다. 새로운 시장의 개혁안을 제시할 것이라 믿고 그동안 취재하는 데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제약이 있어 그 제약을 평준화 시켜 주리란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기대는 새로운 시장의 취임1년여 만에 착각에 지나지 않았다.
하남시는 광역장사시설 유치문제로 인해 관과 민은 물론 시민들까지 반대파와 찬성파로 나누어져 서로 헐뜯고 골이 깊어져 매일 사소한시비로 인해 하남시의 정서는 매우불안 한 실정이다. 
하남시청을 출입하는 기자들 일부는 시의 홍보광고나 받고, 시의 정책을 홍보한답시고 때마다 시장은 그들을 불러서 밥 사 먹이고 또 그들만 참가한 자리에서 간담회를 열고 하니 그들 스스로 다른 언론매체엔 배타적인 집단이 되어버린 것이다.
하남시의 최대 이슈인 광역화장장유치문제로 시민들은 연일 시위를 펼치며 지난 16일에는 여성 43명 등 총 105명이 삭발을 하는 등 대대적인 반대시위가 펼쳤으나 이들 대부분의 기자들은 이 기사를 한 줄도 못 쓰는 한심함을 보이고 있다. 
이들에게 어용언론에서 벗어나길 동료기자로써 정중히 부탁하며, 기자단을 만들어 기사를 담합하고 시에서 주는 보도 자료나 홍보해 주며 단체장의 눈치나 보면서 쓸기사 못쓸기사 선별도 못한다면 우리 모든 언론인들을 욕보이게 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그나저나 시장에게 잘 보여 광고 잘 받는 넉넉한 일부기자들은 시 홍보성 보도자료에 기사 걱정 없어 편하겠지만, 기자는 오늘도 기사를 찾아 이곳저곳을 뛰어 다닌다. 도대체 어느 쪽이 진정한 언론인의 길을 걷고 있는지 스스로를 반문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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