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와 책임을 다 하는 반려생활
자유와 책임을 다 하는 반려생활
  • 설석용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5.02.02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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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이라는 표현에서 반려동물이라는 표현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단순히 인간의 장난감이 아니라 반려자로서 대우하자는 의미가 담겨있다.

집 안에서 키울 수 있는 개나 고양이, 햄스터 등을 비롯해 최근에는 작고 귀엽게 생긴 사막여우도 인기 반려동물 반열에 오르고 있다. 농업시대에 가축들은 집 안 일을 맡기 위해 존재했지만 현대에는 가족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인간의 동물에 대한 관심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삶의 여유가 있으니 반려동물과 함께 할 수 있다는 분석과 함께 1인 1가구 또는 집밖의 활동들이 많은 가족구성원으로 인한 외로움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증가하고 있는 관심만큼 공원을 가보면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하고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되기도 친구의 관계가 되기도 한다. 반려동물의 종류도 다양해지면서 그에 따른 상품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늘어나고 있는 반려동물의 수만큼 길을 잃은 유기동물도 증가하고 있다. 유명연예인들의 유기동물을 위한 캠페인이나 동물보호 활동은 유기동물이 사회적 문제임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2014년 동물등록제를 확대 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에서 집계한 통계를 보면 주인을 다시 찾아 돌아가는 유기동물은 14%에 그쳤다. 등록방법으론 마이크로칩을 삽입하는 내장형과, 전자시스템을 구축해 장차하는 외장형, 목걸이나 발찌 형태의 인식표 등이 있다.

그러나 외출 시 간단한 인식표는 착용을 시키지만 몸 안에 칩을 삽입하는 것을 꺼려하거나 외장형으로 등록하는 절차를 귀찮아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유기동물은 보호센터에서 일주일이 지나도 주인을 찾지 못하면 안락사를 시키는 것이 현법이다. 주인의식과 책임의식을 다 하지 않는다면 함께 했던 반려동물은 삶을 달리해야 한다.

유럽은 반려동물에 대해 마이크로칩 삽입을 의무화 하고 있다. 외장형이나 인식표로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개인의 자유에 따라 동물을 기른다면 그에 따른 책임도 확실히 져야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반려동물에 대한 자유는 보장하지만 책임에 대해서는 관대한 것이 문제다.

한 때 집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려면 목젖을 잘라야 하는 시기도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동물의 권리도 충분히 보장받을 수 있는 시대다.

인간의 욕심으로 시작했다면 그의 책임을 다 하는 것은 마땅한 소임이다. 유기동물에 대한 사회적 문제가 더 확대되기 전에 제도적인 측면에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설석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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