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신임 대표,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첫 일정 시작
문재인 신임 대표, 국립서울현충원 참배로 첫 일정 시작
  • 설석용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5.02.0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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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오후 1시 서울 송파구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열린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에서 문재인 의원은 45.30%의 득표율로 박지원 의원(41.78%)을 누르며 승리를 거뒀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대표는 9일 국립서울현충원 방문으로 첫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표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먼저 참배한 뒤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들러 헌화, 분향하고 묵념했다.

참배 직후 문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이승만·박정희 두 분 대통령에 대해서는 그 과(過)를 비판하는 국민이 많지만 한편으로는 그분들의 공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도 많이 계시다”며 “갈등을 끝내고 국민 통합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오늘 참배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현충원 방문은 문희상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제안에 따른 것으로, 50여 명의 소속 의원들이 함께했다. 하지만 문 대표에게 패한 박지원 의원과 5명의 최고위원 중 전병헌·유승희 최고위원 등은 불참했다.

이어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만나 첫 회동을 가졌다. 문 대표는 “이제는 조금 각오하셔야 한다”며 웃음 섞인 경고를 전했고 이에 김 대표는 “너무 세게 하진 마시라”며 재치있게 맞받아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일정으로 효창공원 내에 위치한 백범 김구 선생을 비롯해 윤봉길·안중근·이봉창 열·의사의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일정을 마친 문 대표는 “우리 대한민국의 정통성은 임시정부에 있다”며 “이명박 정부 이후에 임시정부와 백범 김구 선생을 폄훼하는 일이 되풀이돼서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또 “후손으로써 도리를 다하고 효창공원 일대를 민족공원으로 하려고 한다”며 참배의 의미를 전했다.

한편, 이완구 총리 후보자에 대해서 문 대표는 “과연 적임자인지 의문이 든다”며 “강도 높은 청문회를 준비하고 총리로 모실 수 있는지 당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설석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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