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아 살해 후 사체 유기까지…’ 도 넘은 인명경시
‘영아 살해 후 사체 유기까지…’ 도 넘은 인명경시
  • 김도윤 기자 webmaster@kmaeil.com
  • 승인 2015.12.1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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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고생이 아이를 출산하고 살해 후 영아를 비닐봉지에 담아 남자친구와 함께 유기한 사건이 발생했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신생아를 목졸라 숨지게 한 혐의(영아살해)로 고등학생 A(18·여)양과 숨진 영아를 유기한 혐의(사체유기)로 남자친구 윤 모(20)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A양은 지난 14일 오전 0시께 안산 선부동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출산한 후 신생아가 울음을 터트리자 손으로 입을 막아 질식사 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남자친구 윤씨는 A양이 숨진 영아의 시신을 들고 찾아오자, 같은 날 오전 2시경 시신을 안산 화정천 인근에서 불에 태우려다 실패한 후 비닐봉지째 물속으로 던져 유기한 혐의다.

 A양과 윤씨는 교제하면서 지난 5월 임신 사실을 알게됐지만, 금전적인 문제 등으로 병원 진료를 받지 못한 채 지내다 이 같은 참변이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14일 오전 10시께 안산시 와동 화정천 인근을 지나던 행인이 “개천 물속에 이상한 물체가 있다”는 신고를 받고 즉시 출동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인근 CCTV 영상 등을 분석해 시신을 유기한 윤씨와 A씨 모두를 긴급체포했다.

 A양은 경찰에서 “집에 가족들이 있는 상태에서 출산했는데 아이가 울자 다른 가족들이 깨서 알아볼까봐 입을 틀어막았다”고 경찰조사에서 진술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숨진 영아에 대한 부검을 의뢰하는 한편 조사를 마치는 대로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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