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행복한 겨울축제 즐기는법.
안전하고 행복한 겨울축제 즐기는법.
  • 경인매일 webmaster@kmaeil.com
  • 승인 2016.01.27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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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들이닥친 한파로 인해 삼한사온이 무색할 정도로 지난 한 주는 정말 추웠다. 32년만의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로 제주국제공항은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였고 이로 인해 제주도를 찾은 수만명이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었다. 또한 수도관과 수도계량기가 동장군의 기세를 이기지 못하고 동파하는 등 이에 따른 피해신고가 속출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다행히 26일을 기점으로 얼어붙었던 전국은 평년 기온을 되찾으면서 겨울축제가 한창중인 가평을 찾는 관광객들이 다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된다. 따라서 안전하고 즐거운 겨울 축제를 즐기기 위해 축제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겨울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켜야 하겠다.

 첫 번째 저체온증 방지를 위해 야외활동 시 보온에 특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여러 벌을 겹쳐 입고,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는 목도리와 모자를 착용해야 한다. 겨드랑이, 머리와 목은 심장에서 가장 가깝게 큰 혈관이 지나고 있어 열이 빨리 빠져나갈 수 있으므로  보온에 유념해야 한다. 혹 야외활동 시 오한, 빈맥, 과호홉, 혈압증가, 판단력저하 등이 느껴지면 따듯한 곳으로 이동하여 저체온증으로 인한 안전사고에 대비하여야 하며, 상황이 심각할 경우 신속히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두 번째로 스케이트, 썰매 등 겨울철 놀이시설 이용 시 반드시 장갑과 보호장구를 착용한다. 이는 평소 자주 사용하지 않던 근육의 활동량이 갑자기 높아지고, 낮은 온도에 의해 근육이 경직되면서 부상의 위험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번거롭고 불편하더라고 보호장구를 착용하는 것이 안전한 겨울 레포츠를 즐기는 데 필수라 할 수 있다.

 세 번째로 보행 시 주머니에서 손을 빼고 다녀야 한다. 주머니에 손을 넣고 걸어다니면 균형감각이 사리지고, 넘어지게 되면 손이 없기에 엉덩방아를 찧거나, 심한 경우 골절이나 뇌진탕 등의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길이 미끄럽고 눈이 많이 온 날은 핸드폰은 잠시 주머니에 넣어 두어야 한다. 핸드폰이 대중화되면서 핸드폰 관련하여 안전사고가 현재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중국의 한 여성이 핸드폰을 사용하다 하천에 빠져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이는 핸드폰에 집중하고 걷다 주변을 살피지 못하게 됨에 따라 발생한 사고이므로 안전사고 발생 빈도가 많은 겨울철은 보행 시 핸드폰 사용을 자제하여야겠다.  

 마지막으로 핫팩 사용 시 주의를 기울어야겠다. 핫팩을 부주의하게 사용하여 화상을 입은 환자가 1년 사이에 50% 정도 증가했다. 이때 주로 입게 되는 화상은 ‘저온화상’인데 보통 40도 정도의 열기로 장시간 같은 부위에 열을 가할 경우 자기도 모르게 피부 속 단백질 변성이 일어나 깊은 화상을 입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핫팩을 사용할 때는 직접 피부에 부착하지 말고 천을 덧대어 사용하거나 장시간 한 부위에 오랫동안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고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화상 상처가 잘 낫지 않으므로 사용시 주의를 기울어야 하고 보온에 대한 다른 대처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안전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지 않으면 사고는 일어나기 마련이다.

1920년대 미국 한 여행 보험회사의 관리자였던 하인리히(Herbert W. Heinridh)는 7만여 건의 산업재해를 분석한 결과 흥비로운 법칙을 발견하였는데 대형사고가 발생하기 전에 그와 관련된 수많은 경미한 사고와 징후들이 반드시 존재한다는 것이다.

절정에 이른 가평의 겨울 축제를 안전하고 행복하게 즐기기 위해서는 관계자들의 안전불감증을 퇴치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겠지만 예상할 수 있는 가벼운 재해를 미연에 방지하는 등 국민 스스로 안전에 대한 의식을 확립하여야 한다. 그래야만 매년 반복되는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여 기분 좋은 겨울철 가족나들이가 자유롭고 행복하게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가평소방서 소방행정과장 고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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