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의 사각지대, 여성운전자 위협하는 지하주차장
범죄의 사각지대, 여성운전자 위협하는 지하주차장
  • 경인매일 webmaster@kmaeil.com
  • 승인 2016.02.0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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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부산의 한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한 여성이 카트에 담겨 있는 짐을 차량 자석에 옮겨 싣고, 카트를 제자리에 갖다 놓기 위해 자리를 뜨자, 한 남성이 이 여성의 차량에 몰래 탑승해 여성 운전자를 위협하는 강도로 변해 범행을 시도하려고 하였다..

이뿐만이 아니다. 지난해 6월 인천 남동구의 한 대형마트 주차장에서 자동차에 타는 순간 뒷자석에 몰래 타 흉기로 위협하는 남성이 블랙박스에 포착되는가 하면, 9월에는 마포구 소재의 대형마트 지하주차장에서 자동차에 탑승한 여성을 납치하려 했던 사건 등이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경찰청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대형마트 및 백화점에서 2012년 4,520건 2013년 5,799건의 강력범죄가 발생했다고 한다.

주차장은 어둡고 폐쇄적이며 넓은 공간에 시야가 확보되어 있지 않아 위치의 특성상 다른 공간에 비해 동떨어져 방치되어 있다는 느낌마저 받을 수 있는 공간이다. 특히 차량이 밀집되어 있을 경우, 차량만으로도 벽이 형성되어 차량과 차량사이, 차량과 벽 사이에 사각지대가 발생하다보니 시간대 상관없이 강력범죄 및 차량털이 등 범죄를 일으키기에 용이한 곳으로 범죄에 노출되어 있다.

범죄에 노출되어 있는 지하 주차장, 범죄를 줄이기 위해 운전자가 지켜야 될 몇 가지 안전수칙이 있다.

첫째, 스마트 키로 멀리서 차문을 열지 말아야 한다. 멀리서 키를 눌러 삐 소리가 나면 어느 차의 주인이 온다는 것을 알려주는 꼴이 되어버린다. 본인이 차에 가까이 가는 그 시간 동안 범인이 차 안에 탈 수도 있고, 또 기둥이나 차량 옆에서 대기를 할 수도 있기에 범죄에 취약한 상태가 된다.

둘째, 차에 타시면 바로 문을 잠가야 한다.트렁크에 물건을 실을 때도, 카트을 제자리에 갖다 놓는 그 순간에도 방심은 금물, 자동차 문을 꼭 잠가야 한다는 것 잊지 말아야 한다.

셋째, 차를 CCTV나 출입구에 가까운 곳에 주차를 해야 한다.보통 이러한 범죄들은 CCTV의 사각지대나 사람들의 왕래가 적은 곳에서 많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조금 더 외부에 노출되는 곳에 주차를 해야 한다.

대 민족 명절을 맞아서 마트에 가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운전자들은 안전수칙들을 생활화 하는 작은 습관과 더불어 대형마트 및 백화점 업체 측에서도 고객의 신변 안전에 중점을 두고 비상벨, CCTV 및 보안요원을 추가 배치하는 등 주차장 보안강화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범죄 취약 장소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국민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요인을 사전에 차단함으로써 여성이 안심하고 생활화 할 수 있는 치안환경이 확립되길 바란다.

인천서부경찰서 청라국제도시지구대 순경 박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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