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정희, 더민주 탈당… 국민의당 합류 가능성 시사
전정희, 더민주 탈당… 국민의당 합류 가능성 시사
  • 이민봉 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6.03.0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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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정희 더불어민주당(초선·전북 익산시을) 의원은 29일 "전략공천 희생물"이라며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앞서 전정희 의원은 당의 '현역의원 평가 하위 20% 컷오프(공천배제)'에 해당된 바 있다.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의 명예를 무참히 짓밟았다. 정치생명에 사형선고를 내렸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의원은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서 단 한 번도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 없는 전략공천에 대해 그것도 현역 지역구 의원이 있음에도 당은 밀실에서 낙하산 공천을 결정했다"며 "이게 시스템 공천을 하겠다는 공당의 모습이냐"고 반문했다.

전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 만나 '김병관 웹젠 이사회 의장의 전략공천을 위해 부당하게 컷오프 명단 포함됐다는 의미냐'는 질문에 "지역에서 그런 의도를 가지고 여론조사를 돌렸다고, 저희 지역 사람들이 그런 전화를 많이 받았다고 했다"고 말했다.

현재 더민주 내에선 전북 익산을에 김 의장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김 의장은 정읍이 고향이지만 익산 이리고를 졸업했다.  또한 전 의원은 국민의당 합류 가능성을 제기하며 "국민의당 합류를 고려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쪽에서 제의가 오면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다만, 국민의당 측에선 아직 전 의원에게 합류 제안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의원은 또한 이의신청의 부당함에 대해 토로하기도 했다. 그는 "저를 더욱 당혹스럽게 한 것은 이의신청 절차"라며 "신청서나 규정도 없다. 이건 애초부터 이의신청이 무의미 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결국 '확인사살 받을래, 그냥 수용할래'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는 것"이라며 "이게 과연 공당의 모습인지 아연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 의원은 공천 배제에도 불구하고 지역구 출마를 강행할 뜻을 밝혔다. 전 의원은 "제가 믿고 의지하고 섬겼던 국민들과 전북 익산 시민들은 전정희를 붙잡아줄 것이라고 자신한다"며 "오히려 당당하게, 그리고 더 큰 자신감을 갖고 재선에 도전하겠다"고 전했다.

전 의원은 "그러나 우리는 박근혜정부의 불통정치, 무능정치에 맞서 싸울 동지이자 정권교체를 소망하는 민주시민"이라며 "우리는 꼭 다시 만나게 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민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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