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를 사칭하며 시내 유흥주점에서 공짜 술과 성접대를 제공받은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15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지난해 12월 수원시 모 유흥주점에서 자신을 ‘검찰청 부장검사’라고 속인 뒤 “술값 및 차용금을 다음날 변제하겠다”며 술을 마시고 여성종업원과 성관계를 맺고 176만원을 편취한 A(47)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과거 비슷한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벌이다 구속돼 교도소에서 복역하다 출소 한 달만인 올해 1월부터 최근까지 서울, 경기 등 전국의 유흥주점을 돌아다니며 검사를 사칭해 총 12차례에 걸쳐 술과 성접대를 제공받는 등 총 1930만원 상당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A씨는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2대의 선불휴대폰을 번갈아 사용했고, 이동시 시내버스, 택시, 열차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경찰은 인상착의 및 범행 수법을 분석한 끝에 A씨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범행에 사용했던 휴대전화 통화내역 등을 분석한 끝에 서울 성동구의 한 고시원에 숨어 있던 A씨를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여죄를 캐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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