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학이 함께 하는 명절
해학이 함께 하는 명절
  • 권태경 기자 tk3317@
  • 승인 2007.09.16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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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부터 의정부 홍동지놀이 공연
우리 고유의 명절인 추석을 맞아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에 걸쳐 의정부예술의전당에서 홍동지놀이 공연이 펼쳐진다.극단 우투리에서 제작한 홍동지놀이는 1992년 김광림의 작 “홍동지는 살아있다”와 김광림 연출의 “꼭두각시놀음”을 토대로 새로 쓴 희곡 작품으로 일체의 가식과 허위를 벗어버린 발가벗은 홍동지가 쏟아내는 비속적인 언어와 해학적인 표현, 유쾌한 웃음은 反 문명이 문명에게 건네는 쓴 소리로 깨달음과 희망의 인생을 발견할 수 있는 작품이다.홍동지 놀이는 줄거리, 주제, 소재, 의도와 상관없이 들썩이는 현재만을 즐기며 천연덕스럽고 감칠 맛 나는 말놀이는 장단을 타고 노래로 이어지고, 말과 노래를 자연스럽게 넘나드는 유머는 흥겨운 춤으로 격렬한 난장판을 만들면서 보는 이들을 자유로운 놀이의 세계로 안내 할 것이다. 인형은 사람처럼, 사람은 인형처럼 울고 웃고, 기뻐하고 절망한다. 인형은 사람과 다르지 않고, 사람은 인형과 다르지 않다. 무대는 객석과 이어져 있고, 객석은 무대와 이어져 있다. 이렇듯 홍동지 놀이의 여러 세계가 서로 교류하고 중첩되며 시공간을 초월하여 하나로 만들어 진다.각각의 세계 속에서는 지배계급에 대한 풍자와 조롱, 가부장적인 가족제도의 모순, 서구침략자들의 횡포와 그에 대한 풍자, 서민층의 생활상 등 모든 세계에서 인간이 지니고 있는 이중성을 교모하게 표현하여 웃음을 자아내지만 우리 내 삶의 진정성과 결코 좌절하지 않고 묵묵히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투영하고 있다.극단 우투리의 김광림 예술감독은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극작과 교수로 활동중이며, 1996년 백상예술대상 희곡상과 한국예술평론가협회 올해의 예술가상을 받은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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