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박근혜 출당’에 “결단의 순간에는 단호해야…후회한 적 없어”
홍준표, ‘박근혜 출당’에 “결단의 순간에는 단호해야…후회한 적 없어”
  • 박정배 기자 jayman1@naver.com
  • 승인 2017.11.05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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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전 대통령, 아버지 공조차 깎아내린 한 비극적 대통령”
홍준표 한국당 대표가 3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출당 결정을 발표하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항상 결단의 순간에는 단호해야 한다”며 “결단에 후회해 본 일은 없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5일 본인의 페이스북에 “새로운 출발을 위해 최근 또 한 번 결단의 순간을 보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3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강제 출당시킨 일을 염두에 둔 글이다. ‘결단에 후회가 없다’고 공개하면서 친박(친박근혜)계 청산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대표는 한국 현대사를 ‘갈등과 반목의 시대’라고 정의하면서 박 전 대통령을 당적에서 지울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1993년 문민정부가 탄생하고 대한민국 민주화 시대가 활짝 열렸지만, ‘자유의 과잉시대’를 맞아 눈만 뜨면 갈등으로 시작해 갈등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 탄핵도 결국 갈등 조정에 실패한 비극적 사건”이라고 해석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내 젊은 날의 기억은 온통 박정희 대통령의 공과만을 경험한 조국 근대화시대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결기와 강단, 조국에 대한 무한 헌신은 존경했지만, 그 방법이 독재였다는 점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어려웠던 혼돈의 시대였다”고 평가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아버지의 역사적 공조차도 깎아내리게 하는 비극적인 대통령으로 끝났다는 사실에 더욱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홍 대표는 “이제 내 나라, 내 국민을 지키는 아름다운 석양으로 남고자 한다”며 “자유한국당을 재건해 좌우의 양 날개가 대한민국을 건강한 선진강국으로 만들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글을 맺었다.

홍 대표는 전날 작성한 페이스북 글에서는 일부 친박 의원들에 대해 ‘극소수 잔박들(잔류 친박)’, ‘바퀴벌레’ 등으로 부르면서 “추태 그만 부리고 조용히 떠나라”고 일갈한 바 있다.

국회 박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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