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매수세 끊겨... 호가 ‘거품’빠져
강남 매수세 끊겨... 호가 ‘거품’빠져
  • 경인매일 webmaster@kmail.com
  • 승인 2006.05.2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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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정부지 강남 집값 한풀 꺽여
정부의 계속되는 ‘집값 버블론’ 맹공 탓에 강남권 고가 아파트의 호가가 빠지기 시작했다. 올 들어 단기 급등한 단지를 중심으로 매물이 조금씩 늘고 있지만 집값이 하락할 것이란 기대감에서 매수자의 발길은 뚝 끊겼다.

21일 중개업소에 따르면 강남구 대치동 개포우성 45평형은 5000만원 가량 가격이 빠져 23억5000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중개업소들은 가격 조정보다 매물 출현 자체가 정부의 구두 개입 효과로 보고 있다.

인근 대성공인 고명희 실장은 “아직까지 많지는 않지만 매물이 나오고 있다”면서 “그러나 매수자들은 가격이 더 내려갈것이란 생각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각에서는 개포우성의 상대적 가격 급등분이 제자리를 찾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개포우성과 인근 동부센트레빌 45평형은 올초 시세가 비슷했으나 지금은 개포우성이 2억원 가량 더 비싸다. 개포우성은 올초 매도 호가에서 거래가 형성되면서 가격이 더욱 급상승했다.

부동산파크 박성덕 대표는 “특별한 호재없이 분위기에 편승해 가격이 상승한 단지는 별도의 수요층이 가세하지 않는 한 호가가 빠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도곡동 타워팰리스나 삼성동 아이파크 등 비교적 신규의 고급 주택단지는 가격이 유지된 채 거래만 끊겼을 뿐 아직까지 예민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타워팰리스 인근 우리부동산 박영근 부장은 “매수세가 없지만 그렇다고 매도자도 찾아보기 힘들다”면서 “정부의 구두 개입에 크게 신경을 안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삼성동 아이파크도 시세 변화 없이 거래만 없는 실정이라고 인근 중개업소는 전했다.

잠실1-4단지와 잠실시영 등 잠실지역 일대도 강보합세속에 거래는 거의 정지된 상태다. 일부에선 3.30대책으로 고가 아파트에 대한 대출제한으로 매수세가 약해진 상황에서 이번 집값 버블론이 거래 침체를 더욱 부채질 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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