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 = 이슬기 기자]
가수 옥희와 권투 세계챔피언 홍수환 부부가 방송에 등장에 네티즌들의 관심이 쏟아지며 1월 22일 오전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했다.
1953년생으로 올해 나이 예순 여덟살인 옥희는 본명은 김광숙(金光淑)이며 프로 복싱 세계챔피언을 차지했던 복싱 선수 출신 홍수환(洪秀煥)과 대한민국 스포츠스타와 인기 연예인 부부 1호 부부다.
서울 출생이며 어린 시절에는 친정할머니로부터 김옥녀(金玉女)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이모의 소개로 테너 색소폰 연주자 겸 작곡가 이봉조(李鳳祚)와 기타 연주자 겸 작곡가 김희갑(金喜甲)에 의하여 가수로 발탁됐다.
1972년 미국에서 서울 시스터즈(Seoul Sisters) 밴드로 가수 활동을 하다가 귀국해 1974년 김희갑 작곡의 《나는 몰라요》라는 곡으로 국내에서 솔로 가수로 정식데뷔했다.
이후 《눈으로만 말해요》, 《이웃 사촌》 등이 히트하며 입지를 다졌고 1981년 프로 복서 출신의 홍수환(洪秀煥)과 연애 결혼한 이후 1985년 가수 활동을 중단하고 음식점 사업에 전념했다.
2003년 5월 31일 이후 가수 분야에 복귀해 《소설같은 사랑》이라는 곡을 발표하였고 현재도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는 지난날 그룹 사운드 출신 중견 동료 가수들의 음악 재기 관련 활동을 독려하는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1950년생으로 올해 나이 일흔 한살인 홍수환은 1974년 남아공 더반에서 아놀드 테일러를 꺾고 WBA 밴텀급 세계 챔피언에 오르며 “엄마! 나 챔피언 먹었어”라는 명언를 남긴 장본인으르로 당시 한국의 국민적인 영웅으로 떠오르며 불굴의 의지를 전하며 한국 권투계의 부흥을 이끌었다.
1977년 WBA 주니어페더급 세계 챔피언에 오른 홍수환은 '지옥에서 온 악마'라 불리는 헥토르 카라스키야에게 4번이나 다운되었지만, 끝내 KO승을 거두며 4전 5기 신화의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세계적인 챔피언도 사랑을 지나쳐 갈수가 없었다. 가수 옥희와의 스캔들로 협회의 징계를 받고 돌연 은퇴를 선언했던 홍수환은 10여 년간의 고된 미국생활과 17년만의 옥희와의 재결합 등으로 다사다난한 삶을 보냈다.
홍수환은 선수 은퇴 후, 32살에 TV 권투해설가를 꿈꿨지만 나이가 어리다는 이유로 실패, 지인의 초청으로 82년 미국 알라스카로 이민가서 10년간 택시 운전기사, 신발 장사, 청소원 등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고 안 해본 것이 없이 밑바닥 인생을 경험했다.
또한 그곳에서 ‘마약운반자’란 억울한 일까지 겪으며 타향살이로 눈물을 지새운 게 몇 날 몇 일이라고 방송에서 회고한다.
그렇기 때문에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서 잘 알고 서로에 대해서 후원자가 되고 있다. 홍수환은 예전의 링을 누비는 챔피언으로서가 아닌, 이제는 한 인기가수의 든든한 후원자로 나서고 있다. 슬하에 1남 1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