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AG 기금 명분 GB내 아파트 추진
인천시, AG 기금 명분 GB내 아파트 추진
  • 강남주 기자 inamju@
  • 승인 2008.03.1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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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2014 아시안게임 관련 재원마련을 위해 그린벨트에 아파트를 건립, 분양을 추진하고 있어 비난을 받고 있다.13일 인천시에 따르면 4조6490억원의 아시안게임 사업비를 마련하기 위해 자연녹지 및 그린벨트 지역에 아파트를 지어 분양할 계획이다.시는 서구 공촌·연희동 일대 100만여㎡의 그린벨트를 개발해 2만여명이 머물 수 있는 선수촌과 미디어촌 아파트를 건립, 대회를 마치고 분양할 방침이지만 시민단체와 시의회가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고 관계부처와 협의도 원만치 않아 난항이 예고된다.이병화 시의원은 “아시안게임과 같은 대규모 행사를 치르기 위해선 기초 재원이 필수적이지만 시는 하나도 준비하지 않았다”면서 “아파트 분양을 통해 재원을 조달한다는 시의 계획은 탁상행정에 다름 아니다”고 비난했다.국토해양부 담당자도 “지난해 분명히 그린벨트 해제 불가방침을 전달했는데도 계속 추진하려는 인천시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시가 추산하고 있는 아시안게임 관련 사업비는 경기장건설 1조7738억원, 체육공원건설 1조6577억원, 도로 등 교통망 확충 1조1108억원, 대회운영비 등 1067억원 등 총 4조6490억원 정도이다. 이중 국비로 지원받는 1조6000억원을 제외한 3조원 이상을 시가 직접 마련해야 한다.이를 위해 시는 선수촌과 미디어촌 아파트 건립 이외에도 서구와 연수구 등지의 자연녹지와 그린벨트 지역에 아파트를 지어 분양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검토 대상지역은 서구 왕길동 자연녹지 115만8천㎡, 당하?원당동 자연녹지 93만5천㎡, 경서동 자연녹지 37만6천㎡, 백석동 그린벨트 28만5천㎡, 연수구 선학동 그린벨트 20만2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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