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 맞춤형 심리방역·슬기로운 집콕생활 전폭 지원 눈길
인천 서구, 맞춤형 심리방역·슬기로운 집콕생활 전폭 지원 눈길
  • 김정호 기자 kjh6114@hanmail.net
  • 승인 2020.04.18 01: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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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재배부터 컬러링까지...집콕 방식도 오조오억 개
인천 서구가 콩나물 재배부터 맞춤형 집콕생활 전폭 지원 한다. 사진제공=인천서구청

(인천=김정호기자) 냉장고 파먹기, 반려 식물 기르기, 홈트레이닝, 방구석 콘서트 등 다양한 ‘집콕’ 활동을 공유하면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하고, 코로나19로 인한 스트레스를 건강하게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퍼지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 서구가 구민의 다양한 실내 생활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대상에 따라 맞춤형 심리방역을 제공하는 등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서구는 구민의 ‘슬기로운 집콕생활’을 다각도로 지원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서구는 전국 초·중·고 온라인 개학이라는 초유의 상황에 대처하고자 교육경비보조금의 탄력적 운영으로 원격교육 도입을 위한 인프라 구축을 지원했다.

구체적으로 서구는 검암중학교 등 13개교에 7천69만 원을 들여 온라인 교육프로그램 및 교재, 노트북·태블릿·마이크·웹캠 등 스마트 장비, 무선 네트워크 교체 등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정보소외계층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중·장기적인 정보화 교육의 기반을 마련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집에 답답하게 머무는 게 아니라 아기자기한 프로그램을 가족과 함께하며 가족관계를 돈독히 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다양한 실내 활동방식도 인기를 끌고 있다.

서구평생학습관은 ‘슬기로운 집콕생활’을 주제로 컬러링북 도안에 다양한 색을 칠해 나만의 작품을 완성하는 ‘색(色)다른 컬러링 힐링’과 식물재배키트를 통해 직접 식물을 키우는 ‘식물이 주는 가드닝 테라피’ 두 가지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하나의 프로그램당 2백 가구씩 신청을 받았는데, 접수 시작 당일에 4백 세트 신청이 모두 마감되는 등 구민의 호응이 뜨겁다.

가족과 함께 책 읽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도록 다양한 비대면 도서대출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서구 구립도서관은 지난 3월 도서택배서비스에 이어 4월에는 SG도서대출 예약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전자책 및 오디오북을 확충해 풍성한 읽을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서구는 영유아, 청소년, 어르신 등 계층에 따른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도담도담장난감월드의 임시휴관 장기화로 가정 육아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를 위해 연희점에서 지난 11일부터 매주 토요일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장난감 대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임시휴관 중인 관내 청소년시설 4곳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에 동참할 수 있도록 실내 활동 키트를 제공하고, 봉사시간으로 인정되는 비대면 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청소년들의 건강한 집콕 생활을 장려하고 있다.

드림스타트 아동 및 가족 187가구 253명에 대해서도 교구와 놀거리로 구성된 ‘온가족 마음안정 꾸러미’를 지급해 과도한 핸드폰 사용이나 TV 시청을 예방하고,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노인시설 휴관으로 우울감이나 고독감이 높아질 수 있는 관내 독거 어르신에 대한 지원도 이뤄졌다. 서구는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대상 어르신 382명에 대해 ‘내 마음의 콩밭’ 프로그램을 추진해 콩나물 재배기와 콩을 함께 지급, 수확의 기쁨을 맛보며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 확진환자 및 가족, 자가격리자, 지역주민 등 처한 상황에 따른 맞춤형 심리방역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서구는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했다가 퇴원한 구민에 대해 심리지원 내용을 안내하고 국가트라우마센터와 연계해 필요한 도움을 받도록 하고 있다.

또한 확진환자의 가족을 포함한 자가격리자와 지역주민에 대해선 서구정신건강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심리지원을 진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난 10일 기준 전화상담과 대면상담을 포함해 886 건의 심리상담이 이뤄졌으며, 자가격리자 대상 건강새싹기르기 키트 등의 홍보물품과 리플릿, 문자 등 심리지원 관련 안내는 모두 1,802건 진행됐다.

이재현 서구청장은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불안감부터 고강도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으로 인한 우울감까지 코로나19로 지쳐있는 마음에 힐링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며 “철저한 감염병 대응체제를 유지하면서 다른 한편으론 심리방역에도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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