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사회의 첫걸음은 인성교육이 답이다.
건강한 사회의 첫걸음은 인성교육이 답이다.
  • 안산단원경찰서 112종합상황실 경위 전영태 kmaeil86@naver.com
  • 승인 2020.06.0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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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단원경찰서 112종합상황실 경위 전영태
안산단원경찰서 112종합상황실 경위 전영태

요즘 인성교육의 부재로 인한 폐해가 우리 사회 여러 곳에서 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그중 시선을 끄는 것이 N 번 방 사건이다.

이것은 20∼30대의 가해자 60여 명의 운영자가 2년여 동안 70여 명 넘는 여성 피해자를 상대로 협박·감금·성 착취하여 영상물을 찍게 하고 이를 온라인 및 텔레그램을 통해 돈을 받고 영상물을 제공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다.

N 번 방 운영자들은 가정환경과 학교생활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가정생활의 훈육과 학교생활의 교육 관계가 원만하지 않았다.

인성교육은 사람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어떤 문제에 봉착했을 때 지혜롭게 대처하고 주변 사람들과도 원만한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하는 교육이다.

최근 N 번 방 사건을 접하면서 우리 사회에서 왜 인성교육이 필요한지 더 절실히 느낄 수 있다. 또한 가해 대상자들은 인성검사 면에서 관심 대상으로 분류되거나 혹은 정서적으로도 문제가 대단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N 번 방 가해자들은 피해 여성 육십여 명을 상대로 아동 포르노 제작, 강제추행, 살인예비음모죄 등의 범죄를 저질렀다. 이들은 피해자들이 저항할 수 없는 약점을 가지고 단순 협박 수준을 넘어 살인예비 공모를 자행하는 등 파렴치한 범죄자로 변질했다.

N 번 방 사건을 접하면서 우리 사회는 큰 충격을 받았다. 청소년을 막 지난 20∼30대의 가해자들이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 사람이면 해서는 안 되는 반인륜적인 행동을 아무런 죄책감 없이 해왔다는 것이다.

이번 일로 인해 청소년 관련 단체에서는 인성교육을 말로만 외쳤고 소홀히 했다는 쓴소리도 나왔고, 이제라도 인성교육의 필요성이 다시 한번 우리 사회에 주목받아서 천만다행이라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아프리카 속담에 ‘아이 한 명을 키우는데 온 마을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라는 말이 있다. 한 생명이 태어나 바르고 건강하게 어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학교 교육뿐만 아니라 가정과 사회에서의 지속적인 관심과 훈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번 N 번 방과 같은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법과 사회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어야 함은 물론이고 인성교육 전문지도사의 인력확충으로 초·중·고교뿐만 아니라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으로 인성 지도를 의무교육으로 확대되어야겠다.

이제는 우리 사회도 인성교육이 백년지대계라는 관점에서 가정에서는 훈육을 통한 자녀들의 밥상머리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우리 사회에 더불어 살아가는데 필요한 휴머니즘과 사회성 교육까지 포함하는 적극적인 인성교육이 제도적으로 의무교육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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