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모든 것을 앗아 갑니다
음주운전, 모든 것을 앗아 갑니다
  • 김만수 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20.09.22 2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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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경찰서 경비교통과 경감 하인수
연수경찰서 경비교통과 경감 하인수

연수경찰서 경비교통과 교통범죄수사팀장 경감 하인수

‘악마는 너무 바빠서 대신 술을 보낸다’는 말이 있다. 전쟁보다 더 많은 사람들의 목숨과 건강을 앗아가는 것 또한 술이다. 특히, 음주운전은 모든 것을 앗아간다.

음주운전은 개인은 물론 한 가정을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뜨리는 참혹하고 고통스런 결과로 나타난다. 일반인도 마찬가지만 운전을 직업으로 하는 택시 등 운전업 종사자와 공무원들은 치명적인 결과로 돌아온다.

한 사례로 택시기사인 A는 지난해 10월11일 인천 옹진군 백령도에서 면허취소수치인 0.09% 주치상태에서 운전 중 70대 남성을 치어 한명은 사망, 또 다른 한명은 중상을 입혔고 A구 소속 공무원 B는 지난 2월28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에서 0.104% 음주상태에서 음주운전, 신호대기 중 잠들어 있는 것을 깨우는 과정에서 순간 급출발 앞에 있던 피해차량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택시기사와 화물차량 운전자들은 운전이 생업이다 보니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되면서 실업자로 전락, 가정경제의 몰락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결과로 나타난다.

공무원의 경우에도 음주수치나 사고유무에 따라 징계수위는 다소 차이는 있으나 대부분 낮게는 강등이나 정직, 높게는 해임이나 파면의 중징계를 받고 있다. 설령 현직을 유지한다 해도 승진에서 제외되거나 연금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받는 등 상당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

형사적인 문제는 제외하더라도 음주수치와 음주전력에 따라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1천만 원 이상의 벌금도 부과받기 때문에 경제적 피해도 상당하다.

인천 중구 을왕리 벤츠차량 사고의 경우, 운전자가 만취 상태로 운전 중 치킨 배달 오토바이를 들이받아 운전자가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하여 공분을 사고 있다. 배달원 사망사고에서 보듯이 음주운전은 피해자에 돌이킬 수 없는 중대한 피해를 안기는 것은 물론 한 가정의 행복도 앗아가는 결과까지 초래하고 있는 중대범죄이다.

이처럼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회 경제적 피해가 적지 않은 실정임에도 코로나19 이후 단속이 느슨할 것이라는 안이한 행동과 막연한 생각 때문에 음주운전은 줄어들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절제되지 않은 음주로 인한 피해는 자신뿐 아니라 주변에까지 큰 영향을 미치고, 음주운전은 이보다 더 큰 폐해를 양산할 수 있는 만큼 절제된 음주습관을 키워야 할 것이다.

추석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오고 있다. 제사이후 마시는 음복주로 인해 음주운전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충분하기 때문에 운전을 할 경우에는 한잔의 음복주도 자제해 음주운전 없는 즐거운 추석을 보내야 할 것이다.

경찰에서는 음주운전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9.18.(금)부터 11.17.(화)까지 음주운전 사범 특별단속을 추진하고 있다. 단속에서는 음주운전자는 물론 동승자 등 공범에 대한 처벌과 함께 상습운전자에 대해서도 적극수사 예정인 만큼 음주운전은 절대 자제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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